연세대 학생들, 학교의 개설 강의 수 축소에 항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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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4일 연세대 정문 앞에서 개설 강의 수 축소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연세대학교 강사법관련 구조조정 저지 공동대책위원회’
학생들은 2019학년 1학기 개설되는 강의 수가 줄고 분반이 감소돼 수업 정원이 늘어, 강의의 양과 질이 악화하고 학생들의 학습권이 훼손됐다고 말했다.
공대위는 자체 조사를 시행해 이렇게 밝혔다. “신촌캠퍼스 선택교양
게다가, 공대위가 실시해 약 770명이 답변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이번 학기 개설 강의 수 축소는 “학생들의 다양한 학문을 접할 권리를 침해한 것을 넘어 전공 수업의 수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단과대 학생회장들의 발언에는 학생들의 불만이 얼마나 큰지가 묻어났다.
학생들은 개설 강의 수 축소가 8월에 시행될 개정 강사법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한다.
공대위와 연세대 총학생회 확대운영위원회
기자회견을 마친 학생들을 대학본부에 입장서를 전달했다.
연세대 교무처장은 건물 앞까지 나와 학생들의 입장서를 수령했다. 마치 학생들의 의견을 잘 들을 태세가 돼 있는 모습을 보여 주려는 듯했다.
하지만 교무처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개설 강의 수가 전혀 줄지 않았다”, “학부에 개설되는 강의가 2000여 개인데, 100~200개 정도의 변동은 항상 있는 일이다”, “개정 강사법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강의 수가 전혀 줄지 않았다는 말과 어느 정도 변동이 있다는 말은 앞뒤가 안 맞는다. 이런 답변 태도는 학교 측이 학생들의 요구를 쉽게 들어 주지 않으리라는 것을 보여 줬다.
4월 초 연세대에서는 총학생회 선거가 예정돼 있다. 이와 맞물려서도, 강의 수 축소에 따른 학생 학습권 침해 문제는 계속 쟁점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