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3일 민주노총 전국사무연대노조 삼성화재애니카지부 진경균 지부장과 전국사무연대노조 이동구 위원장이 한강대교에 올라 고공 시위를 했다.

이들은 한강대교 위에서 “우리도 노동자다. 이재용이 책임져라”, “삼성은 빼앗은 업무를 돌려달라”는 현수막을 펼쳤다.

ⓒ배수현

삼성화재애니카지부 사고조사 노동자들은 지난 11일부터 사측의 업무 배정 감축에 항의하고, 삼성화재 직고용을 요구하면서 13일째(23일 기준) 파업 중이다.

강남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순환 파업을 하고, 강남지역에선 매일 저녁 6시 ~ 오전 9시에 파업하고 있다.

사고조사 노동자들은 삼성화재 자회사인 삼성화재 애니카 손해사정(주)와 1년 마다 계약을 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노동자들과 근로 계약이 아닌 업무대행 계약을 맺었다는 이유로 노동자성 인정을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이것이 책임회피일뿐이라고 지적한다.

한 조합원은 이렇게 말했다.

“회사 초기 삼성화재가 직접 노동자들의 사고 조사 교육에 공들여 왔다. 그런데 지금은 업무지시 기록을 없애는 등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노조를 만든 후 노동자들은 여러 차례 사측에 교섭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불통, 불성실 교섭으로 일관하고 있다. 2017년 노동자들이 퇴직금 지급 소송에 승소해 법원으로부터 노동자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삼성은 즉각 항소했고, 소송 후 사고 조사원들의 업무 배정을 대폭 줄이는 등 보복을 했다. 사고 조사원 노동자들은 기본급 없이 건당 수수료와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만을 임금으로 받는 데다가, 업무 배정을 대폭 줄인 것 때문에 임금이 반토막 났다.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생계를 위협받는 상황까지 내몰렸다.

노동자들은 “삼성이 우리를 스스로 회사에서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 하며 삼성의 노동 탄압을 비판하고 있다. 삼성은 파업 파괴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사측은 관리자들만이 아니라 다른 보험사 직원들을 삼성화재 협력업체 직원인양 출동시키고 있다고도 한다.

이런 악랄한 노동 탄압이 노동자들을 한강대교 위로 몰아간 것이다.

두 노동자는 무사히 내려왔지만 노동자들은 계속 파업을 유지하며 삼성에 맞선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재용 부사장이 직접 해결하라는 노동자들의 요구는 정당하다.

삼성은 사고조사 노동자들의 업무우선배정과 직고용 요구에 답해야 한다. 삼성의 노조 탄압과 책임 회피에 맞서 싸우는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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