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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자살폭탄 공격은 서방의 중동 정책이 낳은 결과다

이 기사를 읽기 전에 “전쟁과 절망의 악순환”을 읽으시오.

지난 목요일 하루 일과를 시작하려는 노동자들을 겨냥했던 런던 폭탄 테러를 용서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희생자들은 블레어 정부와 한패가 아닐 뿐아니라, 이 정부가 저지른 짓들에 책임이 없습니다.

내가 내 지역구에 있는 왕립런던병원을 방문했을 때 의료진들은 부상자들을 돌보기 위해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공공교통 노동자들과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날 이들이 보여준 영웅적 행동과 재난 처리에 대한 문제제기는 정당한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모두 사적 이익이 아니라 공공에 봉사하는 공공부문 노동자들이고, 그들은 공공부문에 남아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테러가 발생한 지 세 시간도 안 돼 토니 블레어와 조지 부시는 이것을 ‘테러와의 전쟁’을 정당화하는 증거로 내세웠습니다.

이런 주장이 용납돼선 안 됩니다. 물론 지난 목요일 발생한 참사의 주된 책임은 그것을 저지른 사람들에게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행동이 아무런 이유 없이 나타난 것은 아닙니다.

뜨겁고 날카로운 철조각과 깨진 유리 조각에 맞아 죽은 사람들의 목숨은 런던에서든, 팔루자에서든 똑같이 소중합니다. 우리 군대의 지원을 받은 미군이 팔루자를 철저하게 파괴했을 때 하원에서는 찍소리조차 내지 않았습니다.

이라크 침략과 점령 때문에,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팔레스타인 가정의 파괴 때문에, 그리고 아프가니스탄 점령 때문에 이 나라에 대한 증오의 감정이 깊어졌습니다.

저는 거의 4년 전에 만약 그들[서방 지배자들]이 9·11에 잘못 대응한다면 1만 명의 빈 라덴이 새롭게 나타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의 사건들 때문에 최소한 1만 명의 빈 라덴이 생겼을 거라는 점을 의심할 이유가 있습니까?

블레어 정부는 영국인 대다수의 의사를 거슬러 이 나라를 부시의 세계적 야망에 끌어들였습니다. 블레어 정부는 9·11 테러가 이라크 침략 전에 일어났기 때문에 이번 테러도 이라크와는 전혀 상관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알카에다는 1991년 서방의 이라크 침략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이어진 야만적 경제 제재는 또 다른 고통을 만들어내 이들이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반전 운동뿐 아니라 영국 정부의 안보기관들조차 이라크 침략이 그런 고통을 더 크게 하고 영국에 대한 테러 공격 가능성을 높일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만약 영국 정부가 이런 재앙적 정책을 계속 추구한다면, 이라크 국민과 이라크에 있는 영국 군대와 이 나라의 시민들에게 더 큰 재난이 일어날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그들을 폭격한다면, 그들도 우리를 공격할 것입니다.

이런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블레어가 지금까지 취했던 정책들을 되돌리는 것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스페인인들이 보여줬듯이, 이라크에서 철수하고 부시의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지지를 중단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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