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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이름으로 부시를 뒤흔들다

작년 4월 이라크에서 사망한 미군 케이시 시핸(당시 24세)의 어머니 신디 시핸이 8월 6일부터 부시의 휴가장소인 텍사스의 크로포드 목장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신디 시핸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부시의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한 거짓말을 믿지 않는다. 전쟁은 오로지 석유와 부시의 친구들을 더 부자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나는 왜 내 아들이 죽어야 했는지 부시에게 직접 듣고 싶다.”

당황한 부시는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비서실 차장을 그녀에게 보냈지만 그녀는 단호했다.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다른 어머니들이 이라크에서 자식을 잃기 전에 부시 대통령이 5주간의 휴가 중 단 한 시간만 시간을 내서 우리와 만나라는 것이다.”

그녀의 시위는 반전운동의 초점을 형성하고 있다. CNN 등 주요 언론들이 인터뷰했고, 미국의 인터넷 검색 사이트에서 검색어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녀의 시위에 대한 지지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이라크 참전군인들과 가족들은 신디 시핸의 시위를 지지하며 함께 목장 앞에 캠프를 차렸다. 8월 13일에는 ‘군인가족들은 말한다(Military Families Speaks Out)’와 ‘무공훈장군인가족평화모임(the Gold Star Families for Peace)’이 크로포드 목장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부시는 시위대 앞을 지나가는 것을 피하기 위해 헬기를 타고 목장을 떠났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부시는 8월 11일 기자회견에서 시핸의 시위에 대해 언급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사랑하는 이들을 잃어버린 가족들을 생각하게 한다. 나는 그들이 죽음에 대해 느낄 고통을 이해한다”며 위선을 떨었지만 결론은 마찬가지였다. “나는 그녀가 ‘이라크에서 철군하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다. 우리가 만약 철군한다면 이 나라의 안전과 장기적인 평화 기반 구축 능력에 있어 실수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라크 전쟁이야말로 부시의 진정한 ‘실수’다. 이라크 점령에 대한 지지는 바닥을 향하고 있다. 신디 시핸의 시위가 만들어 낸 파장은 미국 안에서 확산되고 있는 반전 정서를 분명하게 보여 주고 있다. (16면의 관련 기사를 보시오)

신디 시핸의 시위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얻으려면 다음의 웹 사이트를 참조하시오.

평화정의연합
http://www.unitedforpeace.org

무공훈장군인가족평화모임
http://www.gsfp.org

군인가족들은 말한다
http://www.mfso.org

9.24 이라크 점령 종식을 위한
3대 파병국(한·미·영 ) 공동행동

일시 : 2005년 9월 24일(토) 오후 3시
장소 : 서울 도심(추후공고)
주최 : 파병반대국민행동(www.antiwar.or.kr/02-2631-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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