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중현 택배연대노조 우체국본부장 인터뷰 :
“임금 삭감, 노동자 분열 우정본부에 대한 조합원들 분노가 대단합니다”
〈노동자 연대〉 구독
우정사업본부(이하 우정본부)가 코로나19 국면에서 우체국 위탁택배원들의 임금(수수료) 삭감을 시도하고 있다. 우체국 위탁택배원들의 노동조합인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택배연대노조 우체국본부는 4월 2일 규탄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임금 삭감 저지 투쟁에 나섰다. 윤중현 택배연대노조 우체국본부장(사진)을 만나 위탁택배 노동자들의 열악한 조건과 처우, 향후 투쟁 계획을 들었다.
우체국 위탁택배원의 업무와 처우는 어떤가요?
우체국 위탁택배는 2002년 11월에 도입됐습니다. 집배원들이 배달하는 ‘등기 소포’
우체국물류지원단에 따르면 저희는 현재 하루 평균 택배 190개를 배송합니다. 보통 아침 5시 30분에 출근해서 하루 11~12시간 정도 일을 합니다. 수수료가 삭감되면 지금의 중노동 구조에서
우정본부가 저희 월 수입이 494만 원이라고 발표했어요. 동료 노동자들이 ‘
우체국 위탁택배 노동자들은 우정본부의 자회사인 우체국물류지원단과 2년에 1번 계약을 맺는 특수고용직입니다. 특수고용 노동자로서 받는 차별이 상당할 것 같습니다.
특수고용 노동자라는 신분 때문에 위수탁 계약으로 통칭되는 계약서는 말 그대로 노예 계약이에요.
관리자들이 물량 개수나 구역 조정 등으로 장난질도 쳐요. 올해 2월 노조가 있는 부산 해운대우체국의 관리자들이
광주우편집중국이
우정본부는 코로나19 국면에서 특수고용 노동자 처우개선은커녕 위탁택배원 임금 삭감안을 내놓았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우정본부에겐 수수료 체계를 바꿀 천군만마예요. 우정본부는 수수료를 낮춰야 택배시장 경쟁에서 버틸 수 있다고 보고, 올해 무슨 욕을 먹더라도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려 해요.
기존
그리고 차등 수수료제를 도입하면 10명이 같은 물량을 배송해도 10명의 수수료가 다 천차만별이 돼요. 200여 개의 복잡한 수수료 체계를 도입해서 노동자들을 분열시키려는 거죠.
임금 삭감 시도에 대해 노동자들의 분노가 상당할 것 같습니다.
청와대에서 임명한 책임자가 있는 국가 공공기관에서 수수료를 하루아침에 360원 이상 깎으려고 하는 것에 분노가 상당합니다. 다행히 노동조합에 대한 결의로 수렴되고 있어요. 노조가 없으면 이런 구조적인 싸움은 대응이 불가능하다고 봐요.
그래서 현장 조직화를 강화하고 있어요. 비조합원들의 가입도 늘고 있어요. 올해 초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으로 나뉘어 있던 노조를 통합했는데 2150명 수준에서 벌써 3개월 사이에 2400명 수준으로 늘었어요. 수수료 삭감 시도가 통합의 계기가 됐어요. 지난해 말부터 우정본부가 수수료 개편 얘기를 계속 흘렸고 노동자들 사이에서 위기 의식이 고조되고 있었어요. 노조 통합의 핵심 취지도 우정본부의 수수료 체계 개편에 맞서 노동자들이 더 크게 단결해서 싸우자는 거예요.
저희가 우정본부에 코로나19 사태로 일상적인 노동조합 활동이 불가능하니 6월 말인 재계약 만료를 3개월 더 연장해 달라고 제시했어요. 그런데 우정본부의 답변은 ‘일상적인 노동조합 활동을 못 하는 건 노조의 사정’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4월 2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5월 18일에 우체국 2300명, CJ대한통운 1500명, 총 합쳐서 3800명을 조직하는 상경 투쟁을 계획하고 있어요. 쟁의권이 확보되는 5월 말~6월 초에 총파업을 결의하고 있고요.
올해 저희한테는 우정본부의 수수료 삭감을 저지하는 투쟁이 있고, CJ대한통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