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노동조합국제연맹(SEIU)과 팀스터스[트럭운송노동조합]가 지난 주[7월 마지막 주] AFL-CIO[미국 노동총동맹-산별회의]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하면서 미국 노동조합 운동 내에서 큰 논쟁이 벌어졌다.
 
분열은 지난 20여 년 동안 미국에서 노동조합원이 감소한 데 대한 반응이다. 지난 주 분열되기 전 AFL-CIO는 1천3백 만 노동자를 대표했지만, 미국 노동자 가운데 12.5퍼센트만이 노동조합원이었다.    

SEIU와 팀스터스는 AFL-CIO 조합원 중 3백만 명을 차지했다.

SEIU 위원장 앤드류 스턴과 팀스터스 위원장 제임스 호파는 연맹의 전면적인 혁신을 원했다.

그들은 ‘승리를 위한 변화 연대’를 결성했고, 이 연대의 노조 지도자들은 AFL-CIO에 납부하던 분담금을 대거 환불해 줄 것을 요구하는 운동을 벌였다. 

그 돈은 미조직 노동자들을 조직하는 데 쓰여질 것이었다. SEIU는 지난 9년 동안 90만 명의 조합원을 가입시켰다.  

탈퇴 선언 뒤 기자회견에서, 스턴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노동계급을 분열시키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노동계급을 강화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턴과 호파는 AFL-CIO 위원장 존 스위니에 반대하는 노동조합 운동 상층 내 한 분파의 지도자들이다.

경쟁하는 노동조합 지도자들 사이의 분열이 노동조합의 부활을 위한 변화들로 이어질 것 같지는 않다. 양 분파 모두 민주당을 지지하고 후원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둘 다 고용주와의 협력 관계를 지지한다. 스턴은 노동조합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노조들을 통합해 초대형 노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에서 벌어진 사건들은 영국의 노동조합에서 논쟁을 지필 가능성이 있다. 벌써 노동조합 운동 강화의 핵심이 노조 통합이냐 아니면 노조원 확대 캠페인이냐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의 분열은 노동조합 운동 상층부의 사소한 이견에서 비롯했다. 현장조합원들은 그 결정에 관여하지 못했다. 분열은 또한 미국 노동조합 운동의 위기를 보여 주는 징후이기도 하다.

그러나 노동조합 힘은 시급하게 회복돼야 한다. 많은 수의 이주노동자를 포함해 수많은 노동자들이 장시간 노동, 저임금, 열악한 조건에 처해 있다.

전투적이고 민주적인 현장조합원 조직이 이런 사람들을 대표해야 한다. 노동조합 운동의 발전 방향을 둘러싼 논쟁이 그 일에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