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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바르 혁명의 두가지 미래

마이크 곤살레스가 베네수엘라의 운동 앞에 놓인 선택을 고찰한다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7년 동안 우고 차베스는 세 차례 중대한 도전에 직면했다.

그것은 군사쿠데타 기도, 기업주들의 파업, 그리고 대통령 소환 국민투표였는데, 차베스 반대파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차베스 지지파가 거둔] 각각의 승리는 평범한 베네수엘라인들의 대규모 동원 덕분에 가능했고, 이들은 성공적으로 차베스를 방어했다.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차베스 자신이 볼리바르 혁명을 진전시키는 데 중요한 구실을 했다. 그러나 이것은 대중 운동이 우파들을 물리쳤기 때문에 가능했다.

올해 초 차베스는 볼리바르 혁명이 사회주의 혁명이라고 선언했다. 이것은 볼리비아와 에콰도르 같은 곳의 대중 운동을 고무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내부의 상황은 약간 다르다.

차베스 정부는 유가 상승에 따른 엄청난 이윤 덕분에 의료 시설과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토지 개혁을 추진할 수 있었다.

산업의 일부가 국유화됐고, 볼리바르 혁명을 선전하기 위해 새 텔레비전 방송국을 설립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의 은행은 여전히 사유 자본가의 수중에 있고, 이들은 정부에 대한 대출에서 상당한 이득을 얻고 있다.

산업과 토지의 사적 소유는 위협받지 않았고 우익을 동원하는 데 핵심적 구실을 한 언론사들도 그대로 존재한다.

차베스는 부패한 옛 베네수엘라 정치체제에서 특권을 누린 이들 중 상당수를 자기 정부 내부에 남겨놨다.

분명 차베스에 대한 지지는 견고할 뿐 아니라 늘고 있지만, 볼리바르 혁명을 방어하면서 성장한 기층대중의 조직들은 자신들의 활동에 대한 제약 때문에 당황하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볼리바르 혁명은 이들 기층대중 조직들에 달려있는 듯하다. 그러나 권력은 이들이 아니라 정부 조직에 있다.

철저하게 부패한 베네수엘라노총(CTV)을 대체해 결성된 새로운 전국노동조합연맹(UNT) 내의 논쟁이 중요하다.

지난 7월, 주로 UNT의 대의원들이 참석한 집회에서 4백 명의 대의원들은 사회주의 혁명에서는 권력이 반드시 노동계급의 수중으로 옮겨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사회주의의 의미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스페인 총리 사파테로는 차베스를 열렬히 지지하지만 그의 사회당은 자본주의의 개혁을 옹호하고 시장을 지지한다.

현재 볼리바르 혁명 안에서는 두 종류의 사회주의가 존재하는 듯하다. 하나는 자본주의를 개혁하고 인간화하고 좀더 유리한 입장에서 세계시장과 협상하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사회의 자원을 생산한 사람들이 그 자원을 직접 통제하고 사적 이해관계가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좌지우지하지 않는 사회를 말한다.

사회주의에 대한 이런 서로 다른 두 관점 사이의 투쟁이 볼리바르 혁명의 진정한 모습이다.

번역 김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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