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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플로이드 재판 추가 증거 제출:
흑인 목숨을 위한 파업이 준비되다

미국의 노동조합들과 사회운동 단체들이 연대체를 결성해 7월 20일 월요일에 “흑인 목숨을 위한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패스트푸드, 승차 공유 서비스, 요양원, 공항 등지에서 일하는 노동자 수만 명이 이날 25개 넘는 도시에서 하루 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밖에도 같은 날 8분 동안 조업을 중단하겠다는 노동자들도 있다. 8분은 경찰 데렉 쇼빈이 조지 플로이드 체포 와중에 목을 무릎으로 눌러 살해한 시간이다.

노동자들은 파업과 함께 [거리] 행진도 할 계획이다.

파업 조직자들은 흑인들을 더욱 가난하게 만드는 체계적 인종차별에 기업주들과 정부가 더는 손 놓고 있지 말라고 요구한다. 소득이 생활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사람 중 흑인들이 불비례하게 많다는 것이다.

또한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와중에도 일할 수밖에 없는 노동자들에게 유급 병가 보장, 적절한 건강보험 제공, 제대로 된 작업 안전 조처도 요구하고 있다.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 내 연대체 ‘흑인 목숨을 위한 운동(M4BL)’도 파업 조직에 동참하고 있다.

파업에 참가하는 노조들에는 북미서비스노조(SEIU), 국제팀스터형제단과 미국팀스터연맹[운수노조들], 농장노동자노조(UFW) 등이 있다.

파업 조직자 중 한 명인 애시-리 우다드 헨더슨은 이렇게 말했다. “(기업들은)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말에 동의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 기업들은 흑인 노동력을 착취하는 방식으로 굴러갑니다. 푼돈을 ‘생활임금’이라며 쥐어 주고, 자신들을 위해 필수 업무를 하는 흑인 노동자들이 코로나19에 걸리면 충격받은 척합니다.

“기업 권력은 인종[차별에 맞서] 정의를 구현하는 데 위협이 됩니다. 인종차별 철폐를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지 않는 이런 세력들에 맞서야만 경제를 바꿀 수 있습니다.”

요양원에서 일하는 트레스 앤드루스는 자신이 승진 대상에서 몇 년 동안이나 제외된 것이 인종차별 탓이라고 생각한다.

“이 업계에 20년 있었지만 여전히 시급이 15.81달러[한화로 약 1만 9000원]밖에 안 됩니다. 코로나바이러스라는 감염병과 함께 인종차별이라는 고질병도 있습니다. 둘은 연결돼 있어요. 마치 인종 분리 정책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증거

조지 플로이드 살해 경찰의 재판에서 조지 플로이드의 마지막 순간에 관한 끔찍한 내용들이 새롭게 증거로 제출되면서 파업이 호소됐다.

경찰의 바디캠[몸에 착용한 카메라] 기록을 보면 당시 플로이드는 “이 사람들이 절 죽일 거에요” 하고 거듭 애원하고, 어머니와 아이들을 애타게 찾았다.

그 녹취록에는 플로이드 체포 이전 상황부터, 그가 바닥에 짓눌린 채 데렉 쇼빈의 무릎에 목이 눌린 상황도 기록돼 있다.

경찰관 토머스 레인이 총을 들고 플로이드에게 다가가자 플로이드는 겁에 질려 “제발 쏘지 마세요”, “죄송합니다” 하고 애걸한다.

이후 경찰들이 플로이드를 경찰차 뒷좌석에 강제로 태우려 하자 그는 공황 상태에 빠져 “저는 밀실 공포증이 있어요”, “저 저항하는 거 아니에요” 하고 말한다.

땅바닥에서 짓눌리면서 플로이드는 쇼빈에게 “이러다 당신은 저를 죽일 거에요” 하고 말한다.

쇼빈은 이렇게 대꾸한다. “그럼 말 그만 하고 소리 그만 질러. 말하려면 산소 엄청 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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