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회를 다룬 다큐멘터리 〈어떤 나라〉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 사회에 대한 사람들의 높은 호기심을 보여 준다.

이 영화에서 화려한 매스게임 장면과 개개인이 텔레비전 한 점이 된 듯 정교한 카드섹션은 정말 놀랍다. 사회주의와는 전혀 관계 없는 전체주의적 모습에 반감이 들기는 하지만 말이다.

무엇보다 이 영화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역설적이게도 평범한 일상이다. 지배자들이 묘사하는 북한과는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13살 현순과 11살 송연은 2003년 9월 공화국 창립 55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열심히 집단체조를 연습한다. 카메라는 9개월 동안 두 소녀를 따라다니며 평양의 일상을 비춘다.

현순과 송연은 연습하기 싫어서 가끔은 땡땡이를 치고, 숙제보다 영화를 좋아하는 우리 어린들과 별 다를 바 없는 아이들이다. 가족끼리 둘러앉아 노래도 부르고 어린 딸이 재롱을 피우면 웃음꽃이 피는 그런 곳이다.

한 관객의 반응은 우리 사회에서 북한의 이미지가 어떤지 새삼 느끼게 해 주었다. 그 관객은 선생님이 훈련 과정의 실수를 말로 지적하는 것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나는 북한에서는 못 하면 막 때리는 줄 알았어.”

물론 평양의 모습이 북한 사회의 전부는 아니다. 결식아동이 20만 명을 넘는 남한이 국방비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꼭 마찬가지로, 북한도 수십만 명의 주민이 굶어죽을 처지에 놓여 있는데 핵을 개발하는 나라다.

김일성의 3가지 위대함을 가르치는 북한 학교의 모습은 박정희와 전두환 시대 남한의 학교와 똑같다.

이 영화는 북한이 남한이나 다른 자본주의 나라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꽤 볼 만한 영화다.

(하이퍼텍 나다, 메가박스 코엑스점, 강변 CGV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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