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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9년 1월 12일, 사업자등록번호 104-86-18859, 통신판매업신고 제2009-서울중구-0370호, 신문사업등록번호 서울다08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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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 해고에 맞선 LG트윈타워 청소 노동자:
“내년에도 일하고 싶습니다”

글 양효영 · 사진 이미진
350호 | 2020-12-25 |
주제: 노동자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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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선물은 고용승계로” 투쟁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보내준 선물 상자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사진을 찍는 노동자들 ⓒ이미진

크리스마스에 “고용 승계”를 소원으로 비는 노동자들이 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청소하는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 80명은 11월 30일 LG그룹 자회사의 재하청업체 지수아이엔씨로부터 전원 해고를 통보 받았다. 표면상 이유는 ‘계약 종료’였지만, 실상은 노조를 결성하고 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투쟁하자 내쫓은 것이다. 

LG트윈타워 청소 노동자들은 지난 2019년 10월 노동조합(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에 가입했다. 노동자들은 50~60세 고령 여성들로 그간 최저임금 수준을 받으면서, 무급 주말 노동, 관리자들의 갑질 등에 시달려 왔다. 

노동자들은 원청 LG와 구광모 회장이 고용 승계를 보장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동자들이 소속됐던 재하청업체 지수아이엔씨도 LG 구광모 회장의 고모들이 지분 100퍼센트를 보유한 회사다. 

그러나 진짜 사장 LG는 묵묵부답이다. 

LG는 올해 연말 이웃사랑 성금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20억을 기부했다고 발표했다. LG트윈타워를 10년 이상 청소해 온 노동자들은 외면하면서 사회 공헌 운운하는 것은 위선일 뿐이다.

LG트윈타워 로비에서 노동자들이 성탄절 집회를 열고 있다 ⓒ이미진
“내년에도 일하고 싶습니다” LG트윈타워 유리문 곳곳에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가 담긴 메모가 가득하다 ⓒ이미진
LG트윈타워 로비에서 노동자들이 성탄절 집회를 열고 있다 ⓒ이미진
“해고는 아니다 해고는 아니다” 노동자들이 개사한 해고철회, 고용승계를 염원하는 캐롤 ⓒ이미진
“코로나 시대, 우리는 나가면 이제 일할 곳이 없어요” 고용승계는 노동자들에게 절박한 생존의 요구다 ⓒ이미진
청소노동자들의 인생은 최저인생이 아니다 지난 10년간 최저임금을 받으며 일해온 노동자들. LG가 이들의 고용승계를 보장해야 한다 ⓒ이미진
“12월 생일선물, 고용승계로 주세요” 농성을 하고 있는 로비를 청소하는 노동자들 ⓒ이미진
민낯 청소 노동자들은 연말에 길거리로 내몰고, 120억 기부로 기업 홍보하는 LG그룹의 ‘이웃사랑’ ⓒ이미진
차가운 대리석 바닥에 노동자들이 몸을 눕혔다 ⓒ이미진
영하의 날씨 속 한기로 가득한 건물 로비에서 노동자들은 지난 16일부터 노숙농성을 하고 있다 ⓒ이미진
단호하게 파업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청소 노동자들에게 연대를 보내자 ⓒ이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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