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세이 나발니 ⓒ출처 Vladimir Varfolomeev(플리커)

1월 31일 일요일, 러시아 전역의 도시 80여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중무장한 경찰에 굴하지 않고 시위를 벌이며 수감된 반정부 활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에게 지지를 표했다.

4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모스크바에 모여서 “나발니 석방”, “차르 타도” 등의 구호를 외쳤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주와 같은 시위가 재현되는 것을 막으려고 강경하게 대응했다.

그러자 시위대는 시위 진압 경찰에게 눈덩이를 던지고, 교통을 마비시키고, 경찰의 체포 시도를 싸워서 저지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몇 년 동안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에 반대하는 시위 중 가장 크다. 모스크바의 한 시위 참가자는 이렇게 말했다. “오늘 모스크바는 마치 요새 같습니다.

“우리가 충분히 모이지 않은 동안에는 우리를 막을 수 있겠지만, 사람들이 더 많이 모이면 우리를 막는 것은 불가능해질 것입니다.”

태평양 연안에 있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시위대가 경찰에 의해 시위 장소에서 밀려난 이후에도 얼어붙은 아무르 만 위에서 “우리의 러시아가 감옥에 갇혀 있다!” 하고 외쳤다.

진압

세상에서 가장 추운 도시 야쿠츠크에서도 영하 43도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백 명이 2주차 시위에 모였다.

이날 러시아 전역에서 5000명이 넘게 체포됐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들을 보면 경찰이 모스크바의 시위대를 진압하려고 최루가스와 테이저건을 동원했음을 알 수 있다.

나발니는 지난 1월 17일 독일에서 러시아로 귀국한 후 체포됐다. 그는 신경 작용제 중독으로 [독일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는 이 독살 시도가 러시아 당국의 소행이라고 주장한다.

나발니는 집행유예를 따르지 않았다는 혐의로 2월 2일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3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나발니는 푸틴 정부의 부패를 폭로해 왔다. 그는 최근에 공개한 한 영상에서, 올리가르히*가 흑해 연안에 푸틴을 위한 거대한 궁전을 짓기 위해 엄청난 돈을 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유튜브에서 그 영상의 조회수가 1억 회가 넘었다. 그 후 푸틴은 그 궁전이 자기 소유임을 부인했고, 시위를 조직했다는 이유로 나발니를 “테러리스트”에 비유했다.

신자유주의

하지만 나발니는 노동계급의 편이 아니다. 그는 민족주의자를 자처하며, 이민자를 적대하는 시각을 퍼뜨리기도 한다.

그는 신자유주의자이고 극우의 연례 행사인 “러시아 행진”의 공동 조직자이다. 이 행진은 파시스트, 유대인 혐오자, 무슬림 혐오자들을 불러 모은다.

하지만 그는 평범한 사람들의 공감대를 자극했다. 오늘날 러시아 상황이 절망적이기 때문이다.

몇 년간 불안한 고용 조건과 불평등이 계속되면서 푸틴 정부를 향한 울분이 광범하게 자라났다.

공식 통계를 보면, 지난해 실업자는 440만 명이었는데 이는 2019년보다 약 25퍼센트 늘어난 것이다. 이 중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실업수당을 전혀 받지 못한다.

코로나19는 러시아의 가장 취약한 계층한테 가장 큰 타격을 줬고, 가혹한 불평등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러시아 노동자들과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반정부 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은 나발니와는 완전히 다른 주도력에서 나와야 한다.

한편, 러시아 노동자들과 가난한 사람들은 영국·미국·유럽연합의 책략을 경계해야 한다. 이들은 위선적으로 국가 폭력을 비난하면서 이득을 취하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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