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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프랑스 좌파 정치

신뢰할 수 있는 대안을 건설할 기회

스타티스 쿠벨라키스(Stathis Kouvelakis)가 프랑스의 투쟁에 대해, 그리고 주류 정당들이 아닌 대안을 둘러싼 논쟁에 대해 말한다. 쿠벨라키스는 프랑스 좌파 저널 〈공교로운 때〉(Contretemps)의 편집자이다

10월 4일 프랑스 노동자 1백만 명이 파업과 시위를 벌였다. 우파 정부가 사회보장제도를 후퇴시키고 노동자 해고 조건을 완화하려는 데 맞선 투쟁이었다.

이번 파업과 시위는 1995년 대중 파업 물결로 시작된 신자유주의 반대 투쟁의 최근 사례일 뿐이다. 이번 파업으로 좌파들 사이에서는 선거 대안 건설을 둘러싼 논쟁이 활발해질 것이다.

1995년의 대중 파업으로 새로운 상황이 조성됐다. 우파 정부가 실시한 선거에서 사회당·공산당·녹색당의 “복수 좌파”가 집권했다.

그러나 2002년에 우파가 다시 집권했다. 복수 좌파가 실패한 이유는 분명했다. 신자유주의와 결별하지 않고 약간 완화된 신자유주의 정책들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신자유주의 반대는 프랑스 정치의 기본적인 사실이다. 이 문제는 서로 다른 좌파 정당들에 서로 다른 방식으로 영향을 미쳐 왔다.

공산당은 2002년 이후 더 전투적인 태도를 취해야 했다. 사회당에서는 신자유주의와 결별하기를 원하는 당원들과 지도부 사이에 긴장이 조성돼 있다. 현 집권 우파 정부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패배했다.

그리고 지난 5월 유럽연합 헌법 찬반 국민투표가 있었다. 사회당 지도부와 우파 정부는 신자유주의적인 유럽헌법을 지지했다.
광범한 정치·사회 세력들이 유럽헌법에 반대하는 좌파의 캠페인(이하 반대표 운동)에 참가했다.

현장조합원들의 압력을 받은 다수의 노동조합 운동은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아딱 운동과 함께 반대표 운동을 벌였다. 공산당과 극좌파인 혁명적공산주의자동맹(LCR)뿐 아니라 사회당의 기층 당원 다수도 반대표 운동에 참가했다.

결국 반대표 운동이 승리했고, 여기서 좌파가 결정적 구실을 했다. 이 운동으로부터 새로운 선거 대안이 출현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오는 11월에 사회당 대의원대회가 열릴 예정이고, 현 지도부가 다시 선출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반대표 운동에 참가했던 사람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사회당이 분열하거나 많은 사회당원들이 탈당할 가능성이 있다.

공산당은 혼란스런 신호를 내보내고 있다. 공산당은 사회당과 절연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 좌파 단일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극좌파에는 두 주요 정치 조직이 있다. 노동자투쟁(LO)과 LCR이다.

LO는 반대표 운동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LCR은 적극적으로 참가했다. LCR 대변인인 올리비에 브장스노는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LCR은 투쟁을 발전시키고 있고 반대표 운동 과정에서 형성된 여러 위원회들을 계속 건설하고 있지만, 아직 분명한 정치적 제안을 하지는 않았다.

반대표 운동의 정치를 표현하는 좋은 후보라면 2007년 대선 1차 투표에서 사회당의 공식 후보를 물리칠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