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의 대선 후보 단일화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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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2일 민주노총이 주도해 구성한 ‘불평등 체제 타파를 위한 대선 공동대응기구’가 올해 연말을 시한으로 대선 후보 단일화 논의를 시작했다.
이 기구는 민주노총이 좌파 정당 5곳
좌파 계열 대선 후보 단일화 논의는 11월까지만 해도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다가 최근에 조심스럽게 시작되고 있다.
사회 변화 염원 대중에게 최근 대선 국면은 많이 답답하다. 각종 사회 개혁 의제가 부각되지 못하고 있고, 좌파의 지지율과 정치적 존재감도 낮다.
기업주들과 우파가 국민의힘 윤석열을 중심으로 똘똘 뭉치고 있는 것이 확연하다. 민주당 이재명은 좌우 줄타기를 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기업주와 우파를 의식한 발언이 늘고 있다. 전두환 공과 인정 발언, 부동산 시장 규제 반성 발언, 신울진
문제는 이런 상황에 대한 실망이나 반감이 좌파 후보 지지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지난번 대선에서 좌파 대선 후보 중 역대 최대 득표
“진보당 김재연 후보는 대중적 주목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년 초 노동당·변혁당의 합당을 전제로 구성한 “사회주의 좌파 대통령선거 지방선거 공동투쟁본부”는 이백윤
민주노총 전 위원장, 현 부위원장 등이 나선 민중경선 요구도 조합원 서명 목표치에 한참 미달했다.
각개약진하던 온건·급진좌파가 최근 후보 단일화 논의를 시작한 데는 답답한 상황에서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가장 큰 듯하다.
단일화 논의 전망
그러나 단일화 논의는 순탄치 않을 듯하다. 단일화에 대한 각 정당의 이해관계, 기반, 지향에 차이가 있어 유·불리가 갈리기 때문이다.
정의당은 일찍이 안철수 등과의 제3지대 공조와 진보·좌파 연대의 양날개 대응을 공언해 왔다. 정의당과 안철수와의 공조 행보를 진보당이 공개 비판했지만, 정의당은 주류 양당체제 극복을 위해서는 안철수 등과의 정치
이는 대중의 정치의식 발전에 하등 도움이 안 되는 행보다. 오히려 정의당의 온건한 개혁주의 노선이 사회 주류를 꽤 의식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사실 정의당은 진보당과의 연대가 선거적 실익이 별로 없다고 보는 듯하다.
정의당은 좌파 정당들 중에서는 녹색당과의 연대를 중시하고 있다. 녹색당이 제안한 기후대선운동본부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기구에는 정의당·진보당·기본소득당·미래당 등이 참여한다.
후보 단일화 방식으로 말하자면, 정의당은 여론조사 비율을 높여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를 5 대 5로 하자고 주장한다고 한다
현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대중의 자신감과 사기를 높이는 것이다. 대중의 사기가 높고 능동적일수록 좌파 후보들도 존재감이 커지고 개혁 의제도 부각시키기 쉽다.
박근혜 퇴진 촛불 운동 직후에 치러진 2017년 대선에서는 좌파 후보 단일화가 없었지만,
그런 운동의 등장 가능성이 당장은 높지 않더라도 경제 위기 고통 전가, 기후 문제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