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레일리아 동부 최악의 홍수:
끔찍한 기후 재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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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와 뉴사우스웨일스 주를 강타한 거대한 홍수는 기후변화가 생명을 위협함을 보여 준다.
3월 9일 현재까지 홍수로 21명이 사망했다. 이는 우리가 지구온난화를 늦추고 기후변화가 폭주하는 것을 막기 위한 행동에 시급하게 나서야 함을 일깨워 준다.
가장 최근 수해가 닥친 곳은 시드니다. 시드니에는 지난 2주 동안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졌다. 주민들 약 5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맨리 지역과 시드니 서쪽의 일부 지역들은 물에 잠겼다.
뉴사우스웨일스의 북부 도시 리즈모어에서는 피해가 특히 심각했는데 순식간에 물이 차올라 수백 명이 지붕에서 꼼짝하지 못하고 갈 곳을 잃었다. 지금까지 리즈모어가 겪은 최악의 홍수는 1974년 홍수였다. 당시 물이 12.5미터까지 차올랐다. 이번 홍수는 14.4미터까지 차올랐다. 이것이 기후변화의 효과다. 주거지가 파괴되고 사람들은 목숨을 잃을 위험에 처해 있다.
이 지역에서 녹색당 하원의원으로 당선한 수 히깅손은 말했다. “홍수가 빈번한 지역인 만큼
뉴사우스웨일스 북쪽 지역에서는 정부 대응이 미흡한 탓에 주민들이 개인 보트를 타고 이 집 저 집 다니며 자체적으로 서로 구조해야 했다. 지역 주민 존 밴더스톡은
퀸즐랜드도 심각한 홍수를 겪고 있는데 특히 브리즈번 인근이 그렇다. 브리즈번 일대의 5만 가구에 전력이 끊겼고 1만 8000가구가 침수됐다. 한 주에 790밀리미터라는 기록적인 비가 내렸다.
퀸즐랜드 구조대는 매시간 100건이 넘는 구조 요청이 온다고 발표했다. 한 구조대원은 지붕에 갇힌 가족의 구조 요청을 받았지만 홍수 때문에 이동수단이 마땅치 않았다. 이로 인해 도움이 필요했던 이 가족은 목숨을 잃었다.
대기 순환
뉴사우스웨일스 주와 퀸즐랜드에 몇 년마다 내리는 폭우는 라니냐라고 불리는 기상 현상 때문이다. 라니냐는 태평양의 해수 온도가 상승하고 강한 바람이 극단적인 기상 조건을 만들어낼 때 발생한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말미암아 라니냐 기간의 평균 강수량이 22퍼센트 증가했고, 이는 극심한 홍수를 야기했다.
대기가 더워질수록 대기가 머금는 수분도 더 많아진다. 기온이 1도 올라갈 때마다 수분을 7퍼센트씩 더 많이 머금을 수 있다.
우리는 기후 비상 상황에 놓여 있다. 폭우와 홍수는 해가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2019년 기록적이고 파괴적인 산불을 겪었다. 이것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실제로 보여 주는 사례들이다. 생태계는 다른 곳으로 내몰리거나 파괴되고 있다. 구조대는 갈수록 역부족이며, 주거지와 지역 사회는 파괴되고, 사람들은 목숨을 잃고 있다.
2월 말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이런 상황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생태계는 이런 엄청난 손실과 파괴를 겪은 뒤 쉽게 재건되지 않는다. 극단적인 기상 이변이 점점 더 나타날 것이다.
과학자들은 수십 년 동안 이런 상황을 예견해 왔다. 그러나 모리슨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그 어떤 유의미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모리슨은 쿠리쿠리 지역에 6억 달러짜리 가스발전소 건설 계획을 내놓으며 “가스 주도 경제 회복 계획”을 내세우고 있다.
게다가 그는
기후 위기로 가는 길을 닦은 것은 바로 정부다. 따라서 정부가 우리를 기후 위기의 위협에서 벗어나게 해 줄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행동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토지 파괴와 기후 재앙으로 계속 이윤을 뽑아낼 것이다.
녹색 미래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정치인들이 아니라 노동자, 학생, 원주민이다. 우리는 단결해서 정부의 기후 범죄에 맞서 싸워야 한다. 정치인들과 산토스 같은 거대 기업들을 몰아내고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는 집단적 힘이 우리에게는 있다.
기후 정의를 위해 싸우고, 모리슨을 몰아내고, 100퍼센트 재생 가능한 에너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