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동맹 확대를 반기는 나토 사무총장 옌스 스톨텐베르그 ⓒ출처 NATO

유럽에서 제국주의적 군국주의가 또다시 크게 확대됐다. 5월 18일 스웨덴과 핀란드가 나토 가입을 공식 신청했다. 핀란드는 러시아와 1300킬로미터에 이르는 국경을 맞대고 있다.

나토 사무총장 옌스 스톨텐베르그는 “역사적 일보 전진”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방위를 명분으로 나토의 제국주의적 세력을 확장할 기회가 왔다고 환호하는 것이다.

아주 최근까지도 대부분의 스웨덴 사람들은 나토 가입에 반대했다. 핀란드에서도 2월 여론 조사에서 나토 가입을 지지한 응답자는 53퍼센트밖에 안 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이런 상황을 변화시켰고, 나토 지도자들은 이를 이용했다.

스웨덴·핀란드의 나토 가입은 터키의 반대로 난관에 부딪힐 수 있다. 터키 대통령 레지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은 스웨덴과 핀란드를 테러 조직 “양성소”라고 비난했다. 여기서 “테러 조직”이란 터키 정부의 억압에 맞서 싸우는 쿠르드족 단체들을 뜻한다.

에르도안은 두 국가의 나토 가입에 동의해 주는 대가로 미국과 나토에게서 군사적·외교적 지원을 한껏 얻어내려 할 것이다.

“끝없는 전쟁”

한편, 미국 대통령 바이든은 자신이 멈추겠다고 공약한 “끝없는 전쟁”의 하나를 재점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제국주의적 군사주의가 재부상하는 또 다른 징후다.

5월 16일 바이든은 소말리아에 특수부대원 수백 명을 재파병하는 것을 승인했다.

이는 전임자 트럼프가 소말리아에서 거의 모든 지상군을 철수시킨 것을 뒤집는 것이다.

그리고 바이든은 이것을 암살과 암살단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바이든은 소말리아 무장 단체 ‘알샤바브’의 지도자들로 추정되는 사람 수십 명에 대한 미국 국방부의 표적 공격을 허가했다.

〈뉴욕 타임스〉는 이렇게 논평했다. “이 결정들은 미국의 무제한적 대(對)테러 작전을 부활시킬 것이다. 이런 작전들이 쌓여, 세 정권[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동안 서서히 타는 전쟁이 지속됐었다. 바이든의 이번 행보는 그가 ‘끝없는 전쟁을 끝낼 때’라며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철군시킨 지난해 결정과 배치되는 것이다.”

바이든의 이번 발표는 지지부진하던 소말리아 차기 대통령 선출 과정이 5월 15일에 마무리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소말리아 차기 대통령 선출은 애초 예정보다 16개월이나 지연됐고 투표권은 국회의원 328명에게로 제한됐다. 더 민주적인 투표를 하기에는 상황이 너무 불안정하다는 것이었다.

소말리아는 1960년에 독립한 이래 줄곧 강대국들의 먹잇감이 돼 왔다. 소말리아는 홍해와 페르시아만을 잇는 석유 수송로에 가까운 전략적 요충지에 있다. 이 때문에 냉전기에 미국·소련 모두 소말리아를 탐냈다.

1992년에 미국은 소말리아의 기아를 핑계로 소말리아를 침공했다. 미국은 처음에는 환영받았지만 금세 증오의 대상이 됐다. 미국이 이끄는 군대가 대학살과 고문을 저질러 소말리아인들의 깊은 반감을 샀고, 결국 미국은 저항에 밀려 치욕스럽게 철군해야 했다.

미국의 개입이 낳은 혼란과 빈곤의 한복판에서, 여러 이슬람주의 단체들이 안정을 약속하며 부상했다. 이 단체들은 무자비했지만 이전 세력들에 비해서는 광범한 대중의 지지를 받았다. 이들은 서방이 후원하는 에티오피아군의 침공으로 밀려났다.

소말리아 현 정부가 정권을 부지할 수 있는 것은 오직 2만 명 규모의 아프리카연합(AU) 군대와 미국의 정치적 지지 덕분이다.

아프리카연합군은 현지인들을 잔혹하게 무력으로 억눌러 광범한 대중적 반감을 샀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알샤바브가 성장한 것이다. 알샤바브 전사들은 거듭해서 정부가 통제하던 지역을 점령했다. 제국주의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해결책이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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