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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혁명적 사회주의 단체 성명:
지진 사망자가 이토록 많은 것은 정부 책임이다

이 글은 노동자연대의 자매 단체인 튀르키예 혁명적사회주의노동자당(DSIP)이 2월 6일에 발표한 성명이다.

지진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 우리는 잔해에 매몰된 사람들을 구조하고 집을 잃은 모두에게 물자를 제공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2월 6일 오전 4시 28분(현지 시각) 튀르키예 남부 파자르즈크 지방에서 진도 7.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국제 지진 관측 기관들은 밝혔다. 이스라엘에서 튀르키예 북동부 해안 도시 트라브존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서 강진의 충격이 느껴졌다.

현지 뉴스 보도는 우리가 처한 상황이 매우 끔찍하다는 점을 보여 준다. 주택, 공공건물, 주요 도로가 파괴됐고, 수많은 사람이 죽고 다치고 잔해에 깔렸다.

혹한 때문에 지진 피해가 더 심각해진다. 저체온증이 유발될 가능성이 높으니 수색·구조가 매우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우리는 잔해에 깔린 사람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도움의 손길이 닿기를 바란다. 마라시주(州)를 비롯한 여러 주에서 지진 피해를 입은 모두에게 안타까움을 전한다. 많은 노동조합과 노동자 단체들처럼 우리 역시 이렇게 외친다. “지진이 목숨을 앗아가도, 연대는 살리자!”

우리는 한껏 연대를 보낼 것이지만, 두 가지 점은 분명히 할 수밖에 없다. 오랫동안 많은 지진 전문가들은 이 지역에서 대규모 지진에 대비해야 함을 지적해 왔다. 지질학자 나시 괴뤼르 교수는 한 TV 방송에서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마라시 지방을 주목해야 합니다. 조심해야 합니다. 피해 규모를 줄일 조처들을 즉각 취해야 합니다.”

1999년 이즈미트 대지진과 2020년 엘라지 지진 때처럼, 사망자가 이토록 많은 것은 지진 때문이 아니다. 지진 피해를 줄일 조처를 전혀 취하지 않은 정치인들 때문이다. 정치인들은 사람들을 위해, 생명을 지키기 위해 자원을 쓸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윤을 우선하느라 평범한 사람들이 이런 재앙을 겪도록 내버려 뒀다.

이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 지진 피해자를 구출하고 잔해를 빠르게 치우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다. 건축 규정을 어긴 주택 건설을 주도한 자들 모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지진 대비에 늑장을 부린 당국자 모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지진으로 파괴된 공공시설을 모두 조사해야 한다.

한편, 현지 소식에 따르면 시리아의 지진 피해가 심각하다고 한다. 난민 천막촌의 파괴 규모는 크지 않다고 하지만, 수많은 가옥이 파괴되고 수색·구조팀도 부족한 탓에 아트메·사르마다·다르쿠쉬·하림 지방에서 사람들이 무력한 처지에 놓여 있다.

이런 참사에 대응해 난민들에 대한 연대를 더한층 강화해야 한다. 지진 재난에서 살아남을 수 있음을, 도움의 손길 없이 혹한에 내버려진 것이 아님을 그들에게 보여 줘야 한다.

2023년 2월 6일

튀르키예 혁명적사회주의노동자당 (DS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