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여승무원들의 굳건한 파업이 3주째 지속되고 있다. 지금 노동자들은 철도공사 서울본부 로비를 점거하고 있다.

철도공사는 서울과 부산 지부장을 포함한 3명의 지도부에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간부 14명을 고소·고발하는 한편, 조장급 노동자 70명을 직위해제했다.

뿐만 아니라, 위탁고용 회사였던 철도유통은 5월 15일자로 여승무원 전원을 해고하겠다고 통보했고, 새로운 위탁회사로 지정된 KTX관광레저는 4월 1일부터 신규인력을 채용하겠다는 공고를 냈다.

이 같은 사측의 전방위 탄압에도 여승무원 노동자들은 전혀 굴하지 않고 있다. 

 노동자들은 열린우리당 점거농성을 시도하는가 하면, 날마다 주요 역과 시내를 돌며 선전전을 하고 있다. 여승무원들을 제지하는 데 혈안이 된 공사측은 노숙자들을 부추겨 방해하는가 하면, 철도공안요원을 동원해 집요하게 탄압했는데, 이 과정에서 성추행까지 벌어졌다. 

 지난 16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인 철도공사가 현행법을 위반해 불법파견을 하고 있다”며 “계약해지 조치를 철회하고 여승무원들의 당연한 요구를 수용하라”고 주장했다. 

노동자들은 계약해지 위협과 고소고발, 구속영장 발부에도 사기가 꺾이기는커녕, ‘구속결단식’을 열고 투지를 가다듬었다.

“우리의 파업투쟁이 승리할 수 있다면, 이 모든 고난들이 KTX 승무원들이 당당한 노동자로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과정의 하나라면, 그래서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우리는 의연하게 싸우겠다.”

한편, 철도노조는 지난 14일 3천 명이 모인 가운데 ‘정기단협 승리를 위한 재파업 돌입 결의대회’를 가졌다. KTX 여승무원들의 승리를 위해서라도 철도노조가 하루속히 새로운 투쟁을 조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