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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를 맞이한 좌파와 우파

좌파가 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운동에 개입했지만, 〈리베라시옹〉이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대부분 사회당과 우파 정당 사이에 별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파는 엄청 인기가 없다. 대통령 시라크와 총리 빌팽의 지지율은 고작 25퍼센트에 불과하다.

그들의 책략이 부른 불신 때문에 그들에게는 별로 미래가 없어 보인다. 빌팽은 총리직을 그리 오래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

그의 우파 경쟁자인 사르코지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처지다. 그러나 청년들은 그를 끔찍이 싫어한다.

많은 사람들이 신자유주의의 정치적 대안을 찾고 있고, 앞으로 몇 달 동안 대학에서 정치적 논쟁이 발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다음 달에 열릴 국민투표 ‘[반대]위원회’ 전국 대표자 회의가 그 초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운동에 의해 급진화해 급진주의·아나키즘·혁명적 사상 등에 이끌리는 청년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대안 체제를 찾고 있다.

모든 좌파 정당들이 CPE를 반대했고 시위를 위해 동원했다. 하지만 2007년 대선과 총선은 결코 먼 미래의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블레어와 비슷한 정치를 제시하는 사회당 유력 후보 세골렌 루아얄은 운동과 전혀 보조를 맞추지 않았다.

사회당 내 상이한 경향들이 단결해 있는 듯하지만, 지금 이 단결이 까다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만약 루아얄이 공식 후보로 지명된다면 분열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사회당은 이번 운동에서 크게 이득을 볼 듯하다.

마리-조르주 뷔페가 이끄는 공산당은 더 강경한 태도를 취했었지만, 사회당과의 전통적 동맹 관계와 급진적 변화를 원하는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염원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

의심의 여지없이, 운동에 가장 잘 대응한 정당은 혁명적공산주의자동맹(LCR)이었다. LCR의 대변인 올리비에 브장스노는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대선 관련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그의 인기는 공산당 후보들을 앞서고 있다.

이것은 공산당 지도부에게는 악몽이다. 그러나 이것은 LCR도 시험대에 올려놓을 것이다.

수만 명의 청년들이 1968년 이후 가장 큰 청년 운동을 조직했다. 따라서 이제 LCR이 미래 좌파 정치에서 결정적 구실을 할 수도 있다.

LCR이 정치적 호소력을 지닌 투쟁 구심 구실을 할 수 있고, 새로운 반(反)신자유주의 좌파의 등장에 주도적 구실을 할 수 있는 역사적 기회가 존재한다.

이번 투쟁에서 모든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인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많은 노동자들이 파업에 참가했고 이번 첫 승리로 인한 자신감은 장래에 중요한 구실을 할 것이다.

그 동안 빌팽, 시라크, 사르코지는 결정권자는 시위대가 아니라 정부라고 말했다.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안다. 단결해서 싸우면 우리가 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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