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이오와주(州)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압승한 트럼프 ⓒ출처 Team Trump

1월 15일 미국 아이오와주(州)에서 시작된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낙승한 것은 앞날에 대한 경고 신호다.

이날 아이오와주 경선은, 올해 11월 5일로 예정된 미국 대선에 출마할 공화당 후보를 선출하는 전국 경선 일정 중 첫 번째였다.

트럼프는 경선 전 마지막 공화당 대선 후보 토론회에 불참했다. 하지만 토론회에 참가한 다른 후보들은 난민·이민자에 대한 냉혹한 주장을 경쟁적으로 쏟아냈다.

로널드 디샌티스는 이렇게 말했다. “(이민자들을 막는) 벽을 세울 것이다. 더욱이, 나는 그 비용을 멕시코가 물도록 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라면 했을 법한 방식으로 말이다.”

디샌티스는 미국 국가가 더 많은 사람을 추방해야 한다고도 했다.

니키 헤일리는 ‘이민자 보호 도시’들의 예산을 삭감할 것이라고 했다. ‘이민자 보호 도시’는 [미등록] 이민자에게 [체류 및 경제 활동 관련] 지원을 제공하는 도시를 일컫는 말이다.

1월 14일 트럼프는 아이오와주 인디애놀라시(市)에서 독자 유세를 벌여 이렇게 공약했다. “나는 취임 선서를 마치는 즉시 바이든 정부의 국경 절대 개방 정책을 끝장내고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속 추방을 시작하겠다.”

트럼프가 이 발언을 한 바로 그날, 이주민 어머니와 자녀 두 명이 미국 남쪽 국경 리오그란데강에서 익사했다. 텍사스 주방위군 장교들이 물에 빠진 이들을 구하기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미국 국경순찰대는 자신들이 그 가족을 구하려 했지만 텍사스 주방위군 장교들에 의해 가로막혔다고 전했다.

친(親)트럼프 인사인 그레그 애벗이 주지사인 텍사스 주정부는 그간 자체적으로 국경 통제를 시행해 왔다.

이번 사망 사건이 벌어진 후에야 바이든 정부는 국경순찰대의 대응을 차단하지 말라고 텍사스주에 경고했다.

하지만 바이든은 애벗의 텍사스 주정부가 이민자의 목숨을 앗아가는 이 같은 살인적 정책을 시행하도록 3년 가까이 내버려 뒀다.

공화당이 인종차별을 부추기는 가운데, 바이든의 지지율은 계속 추락하고 있다. 〈ABC 뉴스〉의 이번 주 초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지지율은 취임 이래 최저치인 33퍼센트를 기록했다.

최저

이는 트럼프의 임기 중 지지율 최저치보다 3퍼센트 낮은 수치다.

바이든은 서민 생활 수준을 높이고 사회 기반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경기부양 패키지’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약속했었다.

하지만 몬머스대학교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44퍼센트가 살림살이가 힘들다고 응답했다.

바이든이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나아지게 하지는 못하면서 제국주의 전쟁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는 것은 트럼프 대선 승리의 앞길을 활짝 열어 주는 일이다.

미국에서 희망은, 자동차 파업을 비롯한 여러 투쟁에서 보이듯 최근 부활하는 노동자 운동에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기계공업 노동자, 교사, 바리스타, 간호사, 방송 작가, 배우, 호텔 객실 청소 노동자 등 노동자 50만 명이 파업을 벌였다.

2023년 파업 횟수는 2022년보다 두 배로 늘었다. 2022년 파업 횟수도 2021년보다 두 배로 늘었던 것이다.

노동운동의 이런 부활 흐름은 공화당·민주당 모두와 정치적으로 단절하는 것으로 이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