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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노동자들의 투쟁

지난 5월 11일 기아 화성 공장에서는 대추리 강제 진압 규탄과 구속 노동자 석방을 촉구하는 결의대회가 열렸다. 5월 4일과 5일 대추리에서 강제 진압에 저항하던 기아차 노동자 2명이 구속된 것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으로 열린 집회였다.

이 날 정규직과 비정규직 조합원, 활동가 3백여 명이 모여 투쟁을 결의했다. 연사로 나온 ‘현장공동투쟁’ 소집권자 정형기 동지는 “적들의 탄압으로 구속되는 노동자가 발생하면 즉각적인 항의 파업을 2시간씩 실행하자”고 주장해 큰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비정규지회 김수억 동지는 정규직 노동자들과 비정규 동지들의 단결을 강조했고 더 강력한 저항을 호소했다. 구속된 유형대 동지의 여자 친구도 집회에 참가해 “5월 28일 양가 상견례가 잡혀 있었는데 집안 어른들에게 어찌 설명해야 하는가.
제발 남자 친구가 석방될 수 있게 적극적으로 투쟁해 달라”고 호소해 많은 사람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나 18대 노조 집행부는 방송차 사용조차 불허하는 관료적 모습으로 현장 노동자들의 바람을 외면했다. 16일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에서 주최하는 경기도경 항의 집회에 집중하자는 핑계를 댔지만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다.

비정규직 지회와 전투적 활동가들은 집행부의 행태에 실망하지 말고 더욱 적극적으로 현장 투쟁을 조직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