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교당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징계 철회 투쟁이 단호하게 지속되자 지지가 더욱 확대됐다. 5월 16일 5명의 고려대 사범대 교수들이 출교 철회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은 순식간에 20명의 교수들이 동참하는 것으로 확대됐다.

교수들은 어윤대 총장과 교무위원들이 “교육자로서 그러한 권리와 도덕적 정당성이 주어져 있는 것인지 지금이라도 반성해 보아야 합니다” 하고 고려대 당국을 통렬하게 비판했다.

사회적 압력이 더 확대되자 고려대 당국은 홈페이지 메인 공지사항에 올라와 있던 ‘감금 일지’와 ‘징계 결정 담화문’을 슬그머니 내렸다.

축제 기간이라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학생들 사이에서도 지지가 이어졌다. 축제 기간에 고려대와 연세대의 여러 학생회·동아리 등에서 주점과 먹을 거리 판매를 통해 징계 철회 투쟁을 지원했다.

투쟁도 계속됐다. 출교당한 학생들은 “등록금은 1천5백만 원쯤 돼야 한다”, “학교에 감사해야 한다. 미국의 7분의 1 수준으로 싸게 교육받으니까” 등 어윤대가 내뱉은 망언들을 폭로하며 어윤대의 총장 재임에 반대하는 투쟁을 시작했다.

5월 13일 연세대에 이어 5월 22일 숙명여대가 1백주년 기념식에 어윤대를 초청하자, 고려대 학생들 30여 명은 이 날도 어윤대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그리고 5월 30일에는 탄압 위협에 시달리는 여러 대학의 학생들과 함께 연대 집회를 조직하고 있다.

그러던 도중 항공대에서 희소식이 전해졌다. 항공대 학생들이 5개월에 걸쳐 투쟁한 결과, 무기정학을 비롯한 14명에 대한 징계가 전면 철회되고 총장이 징계 조치에 대해 사과하기로 했다. 등록금 인상률도 7.8퍼센트에서 4.5퍼센트로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항공대 학생들은 본관 점거를 통해 학교 당국이 2015년까지 계속해서 등록금을 올려 연간 등록금을 1천6백만 원으로 책정하려 한다는 계획을 입수해 폭로했다. 이 때문에 학교 당국이 궁지에 몰렸고, 학생들이 단결해 인내심을 가지고 투쟁을 지속한 결과 이러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고려대 학생들 또한 인내심을 가지고 징계 철회 투쟁과 어윤대 규탄 투쟁을 지속한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