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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동자 투쟁이 가야 할 길

최근 현대차 사측은 비정규직 노동자 대량 정리해고를 강행하고 있다. 3공장 비정규직 1백여 명 정리해고가 눈 앞에 닥쳤고 비정규직 노조 박현제 위원장도 부당 징계 해고됐다. 무한대로 부려먹다가 소모품처럼 내다버리는 비인간적 작태인 것이다.

반면 더러운 비리를 저지른 정몽구는 보석으로 석방됐다. 재판 과정에서 술값, 손녀 과외비, 손자 생일 파티비 등으로 비자금을 유용한 것도 드러났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는 마구잡이로 잘도 구속하던 사법부는 정몽구를 풀어주며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여실히 보여 줬다.

한편, 비정규직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얻고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3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 1백여 명은 6월 말부터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일부 정규직 활동가들이 연대해 파업 사수 집회도 열었다. 정규직 노조 지도부는 대체인력 투입에 반대하는 긴급지침을 내려 연대하고 있다.

최근 정규직 조합원 총회에서는 72.6퍼센트의 찬성으로 산별노조 전환이 통과됐다. 비정규직 노조 또한 97.46퍼센트의 찬성으로 산별을 가결시켰다.

진정한 산별노조의 정신은 비정규직·미조직 노동자들과 단결하는 것이다. 따라서 현대차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단결해 싸우는 게 산별 전환의 진정한 의미다. 이번 파업부터 연대 투쟁과 연대 파업의 모범을 보여 줘야 한다.

지난해 류기혁 열사 투쟁 때와 같은 오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그 점에서 지난 6월 12일 정규직 노조 3공장 대의원회가 사실상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해고에 합의해 준 것은 노동자 연대를 외면한 행위로 비판받아 마땅하다. 절대로 이런 일이 반복되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