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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범죄 정권은 노동자 살육 작전을 중단하라

노무현 범죄 정권이 현재 포항에서 건설 노동자들에 대한 살육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에 시달리다 파업에 돌입한 건설 노동자들에게 노무현 정부는 테러와 다름없는 가공할 폭력을 쏟아 붓고 있다. 이 때문에 포항은 민주노총의 표현처럼 정말이지 "노동자들의 핏물에 젖어들고 있다."

포스코 정규직 노동자들의 35퍼센트밖에 안 되는 임금을 받아 온 포항건설노조 노동자들은 지난 7월 1일 건설업체들의 임금 동결 방침에 반발해 파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원청인 포스코와 다단계하도급 구조에 묶여있는 건설업체들은 노동자들의 요구를 외면했다. 노동자들의 분노와 투쟁이 자신에게 몰리자 포스코는 7월 11일 '건설업체가 성실히 교섭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포스코는 이틀만에 약속을 깨고 차량을 동원해 불법대체인력을 투입하며 노동자들을 우롱했다. 이에 반발하는 노동자들에게 무자비한 경찰 폭력이 퍼부어졌다.

분노가 폭발한 노동자들 3천5백여 명은 7월 13일부터 포항 포스코 본사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그러자 경찰과 포스코는 단전, 단수를 하고 음식물과 물 반입도 저지하고 심지어 에어컨과 환풍기 가동마저 중지시켰다. 평생 막노동을 하며 온갖 골병을 앓고 있는 고령의 노동자들을 쏟아지는 장대비와 찜통 더위 속에서 고사시키려는 작전에 들어간 것이다.

노무현 정부는 경찰청장 이택순의 진두지휘 아래 무려 2백40개 중대 2만5천여 명의 경찰 병력을 포항으로 집결시켰고 69개 중대 7천여 명의 병력으로 포스코를 에워싸고 있으며 6백 명의 사복체포조와 경찰특공대도 대기시키고 있다. 포항건설노조 지도부 전원에 대한 체포영장도 발부했다.

이 가운데 7월 15일에는 농성 중이던 한 노동자가 피를 토하며 쓰러졌고 7월 16일에는 심장병을 앓던 한 노동자가 호흡곤란과 심장발작을 일으키기도 했다.

경찰은 음식물과 식수의 반입을 요구하는 여성 노동자들과 가족들 1백50명마저 폭력 연행했고 연대를 위해 달려오던 광양 지역 건설 노동자들에게도 고속도로를 봉쇄하고 무자비한 폭력을 휘둘렀다.

7월 15일 새벽에 노무현 정부는 포스코 본사에 7천여 명의 경찰 병력을 투입해 3층까지 진입했고 이 위험천만한 작전 과정에서 많은 노동자들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4층부터 옥상까지 점거하고 영웅적인 결사 항전을 벌이고 있다.

노무현 정부의 범죄적 폭력은 7월 16일 열린 경찰력 투입 규탄 집회에서 절정에 달했다. 2천여 명의 지역 노동자들과 노동자 가족들이 모인 이 집회에서 경찰은 비무장한 노동자들에게 최루액을 쏘며 방패로 찍는 등 전쟁을 방불케하는 폭력을 자행했다.

수십 명의 노동자들이 머리와 손가락이 짓이겨지고 얼굴이 찢기는 중상을 입었다. 무엇보다 포항건설노조 하정근 씨는 경찰 방패에 머리를 찍혀 피를 쏟으며 쓰러졌고 후두부 내부에 피멍이 점점 커져 수술에 들어갔지만 사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2명의 농민을 살해했던 경찰 폭력이 그대로 재연된 것이다.

이런 범죄를 저질러 놓고도 7월 16일 저녁, 경찰은 다시 포스코 본사에 대한 폭력 침탈을 시도했다. 노동자들의 영웅적 저항으로 침탈 시도는 3시간만에 중단됐지만 다시 많은 노동자들이 부상했다.

노무현 범죄 정권이 저지른 수많은 악행들에 이제 건설노동자에 대한 살육작전이 추가되고 있다. 노무현 정부와 노동자 민중 사이에는 정말이지 '피의 강물이 흐르고 있다.'

가장 밑바닥에서 이 사회를 건설해 온 노동자들에 대한 잔인무도한 살육행위는 당장 중단돼야 한다. 노동자를 살육하는 노무현 범죄 정권이 추진해야 할 것은 FTA가 아니라 조기 퇴임이라는 것이 명백해지고 있다.

7월 17일 '다함께'

민주노총 영남권 노동자 결의대회
일시 : 7월 19일(수) 오후 3시
장소 : 포항종합운동장
※ 민주노총 지도부는 전국집중집회를 멀찍이 7월 25일로 잡았습니다. 따라서 상황의 긴박함을 볼 때 7월 19일 영남권 집회에 지역을 뛰어넘는 참가를 호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