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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에서 새로운 세력이 등장하다

정치적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분명 우리는 레바논의 폐허에서 종파간 분열을 뛰어넘는 새로운 노동자 운동을 건설할 역사적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구호 활동은 레바논 사회에게 진정한 시험대였다. 다양한 종파의 사람들이 구호 활동을 위해 결집했다는 사실은 우리가 종파주의라는 사회 문제를 어느 정도 극복했음을 보여 준다. 그러나 우리는 이 과정을 훨씬 더 심화시켜야 한다.

레바논 정부에 대한 분노가 엄청나다. 그리고 내 생각에 이 정부는 오래 가지 못할 것이다. 사람들은 실제 전투에서 저항 세력이 승리를 거두고 있는 동안 정부는 이스라엘의 침략을 은폐했다고 느낀다.

푸 아드 시니오라 정부는 꼬박 일주일이 지나서야 침략에 반대했다. 이것은 시니오라 정부 내 일부가 자국민들을 증오하기 때문이다 ― 심지어 그들은 저항 세력을 반대하는 정치적 주장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고초를 겪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들의 구상은 지금 실패했다. 하리리 파벌·레바논 군대·그리고 지난해 이른바 '백향목 혁명'을 지지했던 여러 친미 세력들은 패배했다. 향후 정치 국면은 헤즈볼라와 미셸 아운의 자유애국운동이 주도하게 될 것이다.

이 제 우리는 중동 전역의 사회 정의와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할 기층 운동이 필요하다. 기존 좌파들은 대부분 이스라엘의 패배가 단지 레바논의 승리일 뿐 아니라 제국주의의 패배이자 제국주의의 지원을 받는 아랍 정부들의 패배라는 점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전 세계 좌파의 핵심 과제는 제국주의라는 문제에 대처하는 것이다. 즉, 제국주의에 맞서 어떻게 투쟁할 것인가, 그리고 제국주의에 맞서 국제적으로 조직할 수 있는 운동을 어떻게 건설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주목하는 것이다. 이는 긴급 상황일 때만 해야 할 일이 아니다.

번역 김용민

바셈 치트(베이루트에 거주하는 사회주의자)가 레바논의 최근 상황에 대해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