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화성공장 비정규직 지회 투쟁이 3개월을 넘기며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원·하청 사측과 심지어 우파 현장조직인 17대 전 지부장 정상재의 '조합원과 함께'의 탄압까지 이겨내고 꿋꿋이 파업을 벌여 왔다.

비정규직 지회와 정규직 활동가들은 연대의 끈을 더욱 단단히 동여매고 투쟁의 승리를 위해 처절하게 투쟁하고 있다.

연대 투쟁에 밀린 기아 사측은 식당 파업권만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버티다 식당 노동자들이 파업을 단행하자 이틀 만에 파업권을 인정하고 단체협약 체결을 합의했다.

별도합의서에 '쟁의기간 중에도 정상적 급식 유지 노력'이 들어있는 것은 아쉽지만 정규직노조 집행부까지 파업권을 부정하는 상황에서 체결된 단협이라는 것을 간과해선 안 된다.

지난 9월 12일에는 비정규직 지회와 정규직 활동가들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기아 노동자 문화제가 1천여 명의 노동자들과 연대 동지들이 모여서 힘차게 열렸다. 문화제에는 율동패, 민중가수, 민주노동당 분회, '다함께', 민주노총 경기본부장 등이 참가했지만 안타깝게도 기아차 정규직노조 집행부는 없었다.

지회는 이러한 연대의 힘을 바탕으로 9월 18일 전면 파업 돌입을 경고했고 기아 원청 사측은 결국 교섭테이블에 나오겠다고 약속해야 했다.

그런데 이 중요한 시기에 2주간 파업을 중단한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지도부가 사측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는 굴욕적인 잠정합의를 해서 연대 투쟁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하지만 기아차 비정규직 지회는 이 잘못된 합의를 비판하며 더 단호하고 강력한 연대 투쟁을 현대차 동지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지금 중요한 것은 현대차의 기만적인 잠정합의를 떨쳐버리고 연대 투쟁을 확산시키는 것이다.

9월 19일에는 우파 정상재 세력과 감독자 협의회 등이 나서서 파업 파괴 집회를 개최하려한다. 비정규직 지회 투쟁의 또 다른 분수령이 될 것이 분명한 집회다. 정상재와 우파들의 준동에 맞서 지회 투쟁의 승리를 위해 싸우는 모든 활동가들이 더욱 강력한 연대 집회를 조직해 단호히 맞불을 놓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