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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국정원장 김만복의 추악한 전력

최근 노무현이 신임 국정원장으로 임명한 김만복은 이라크 파병 때부터 노무현과 코드가 맞았다. 그는 2003년 제2차 이라크 파병 정부합동조사단장으로 이라크를 방문해 전투병 파병을 정당화해 노무현의 신뢰를 얻었다.

우익은 마치 그가 ‘일심회’ 사건을 흐지부지 끝내기라도 할 것처럼 괜한 걱정을 하고 있다. 그러나 김만복은 “간첩단 사건은 국가정보원의 명예가 걸린 사안”이라며 민주노총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려 한다.

김만복은 독재자 박정희의 충실한 하수인으로 민주화 운동을 탄압했다. 서동만 교수는 이렇게 증언한다. “[그는]1974년 중앙정보부에 들어가서 서울대 운동권을 관리하고 탄압하던 인물이다. 당시 서울대 운동권 출신들 가운데 이런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당시 서울대 운동권에 속했던 인사의 증언을 들어 보면, 그는 서울대 캠퍼스 현장에서 직접 진두지휘하며 데모 주동자들을 체포했고, ‘불온한’ 듯한 학생의 학부모에게 ‘자녀 단속 잘 못하면 인생 재미 없을 줄 알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인민혁명당 재건위(인혁당) 사건은 김만복의 사악함을 잘 보여 준다. 박정희 정권은 학생들의 반독재 투쟁을 주도하던 민청학련의 배후 조직으로 인민혁명당을 조작해 8명을 사형시켰다. 당시 김만복이 속했던 중앙정보부 제6국이 바로 인민혁명당 재건위 사건을 담당했던 곳이다.

그는 박정희 이후 체제에서도 부산 등지에서 프락치(밀정) 심기 공작 등을 하며 계속 반민주 독재의 첨병 노릇을 했다.

서동만 교수는 “이런 인사 조치는 민주화 운동의 존엄과 가치에 대한 모독”이라고 개탄했다. 노무현은 이런 자를 앞세워 정권 후기 권력 안정을 도모하고 대선을 돌파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