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 어설픈 “개혁” 흉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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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 어설픈 “개혁” 흉내내기
조승희
박근혜가 이회창의 ‘1인 독재 체제’를 비난하며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그는 마치 자신이 ‘개혁 인사’인 양 행동한다. 유감스럽게도,
그러나 박근혜와 “개혁”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박근혜는 아버지 박정희의 기념관을 세우고 싶어한다. 박정희야말로 ‘1인 독재 체제’의 화신 아닌가. 박정희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철저하게 압살했다. 박근혜는 아버지의 후광을 입어 정치에 입문했다. 그는
월간
그러나, 박근혜는 평범한 여성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뛰”는 것을 절대 지지하지 않는다. 당연히 평범한 여성들의 이익을 대변하지도 않는다. 박근혜는 결코 평범한 여성들이 겪는 착취와 억압, 차별을 당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박근혜가 과연 육아와 가사, 생계를 위한 노동이 가하는 고통을 이해할까? 그가 부당한 고용 불평등과 낮은 임금이 가하는 괴로움을 알 수 있을까? 필리핀의 아로요, 파키스탄의 베나지르 부토, 인도네시아의 메가와티 모두 아버지의 후광을 입어 권좌에 올랐다. 그러나 여성들의 지위와 권리 향상을 위해 애쓰기는커녕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생활 수준 하락을 강요했을 뿐이다. 1984년 영국 총리 마거릿 쌔처는 광부 파업을 지지하며 피켓팅을 하던 여성들을 사정없이 두들겨 팼다. 박근혜는 이런 인물을 “원칙 있는” 정치인이라고 흠모한다. 그런 박근혜가 평범한 여성들의 이익을 대변해 주기를 바라는 것은 나무에서 물고기를 잡으려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