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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계속되는 노동자 투쟁

[2월 4일] 현재 이집트 알쿰 방직 노동자들이 4일째 공장점거 파업을 벌이고 있다. 최근 사유화된 알쿰의 노동자들은 무바라크 정부가 사유화 전에 약속했던 보너스와 회사 주식 12퍼센트를 지급하지 않은 것에 분노해 점거를 시작했다.

2월 1일 다국적기업 안두라마가 이 회사를 사들였지만 점거중인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고용승계에 대해서도 아무런 말을 듣지 못하고 있다.

친정부 노조인 이집트 노동총연맹은 노동자들에게 파업을 중단하라고 종용하고 있지만 노동자들은 굳건하게 싸우고 있다.

최근 이집트에서는 무바라크 정부의 사유화 정책에 반대하거나 사유화 과정에서 노동자들에게 약속한 임금·보너스를 지급하지 않은 것에 분노한 노동자 투쟁이 빈번해졌다.

12월 중순에는 마할라 방직회사 노동자 2만 7천 명이 보너스 미지급과 사유화 기도에 반대하는 파업을 벌여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런 투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무바라크 정부가 헌법을 개정해서 나세르 시대의 ‘사회주의 유산’을 제거하려 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 ‘사회주의’는 아래로부터의 사회주의와는 아무런 공통점이 없다. 이집트 식 국가자본주의 축적 체제를 뜻할 뿐이다.

그러나 대중에게는 그 이상이었다. 당시 나세르가 대중의 압력을 받아 고용 안정을 포함한 각종 노동권과 사회복지 제도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무바라크는 해외 투자 유치를 확대하려고 과거 대중운동의 성과를 완전히 제거하고 싶어한다. 각종 우량 국영기업의 사유화 일정이 줄줄이 잡혀 있다.

그러나 최근 잇따르는 노동자 투쟁을 볼 때, 무바라크의 행동은 오히려 이집트 노동운동의 부활을 촉진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