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협상이 타결되자 ‘구체적인 협상 결과에 따라 지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유보층이 51.8퍼센트나 됐다.(한국사회여론연구소, 4월 18일)

한미FTA 반대 운동의 확대 여하에 따라 유보층을 얼마든지 반대 여론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민주노동당 중랑구위원회는 이 점에 착목해 주민들을 직접 만나 설득하는 ‘가가호호 방문 운동’을 시작했다.

‘가가호호 방문 운동’은 범진보세력 지지자, 민주노동당 지지자를 찾아내 지역에 진보 정치를 뿌리내리기 위한 중요한 도전이기도 했다.

중랑구위원회 당원들은 홍보 논리와 행동 요령 등에 관한 사전토론을 한 뒤, 용기를 내 5월 13일 처음으로 주민들의 집을 두드렸다.

“단 한 명의 지지자를 만나기 위해 문전박대를 두려워 말자!”는 구호를 가슴에 새기며 초인종을 누르고 “민주노동당입니다. 한미FTA 체결 반대 서명을 받고 자료도 드리려고 왔는데 잠시 뵐 수 있을까요?” 하고 입을 떼기 시작했다.

‘호통치며 내쫓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가슴을 몇 번씩 쓸어내리며 노심초사한 것과 달리 주민들은 “내용이 뭔지 잘 몰라 읽어보겠다”며 열린 문 틈 사이로 유인물을 받아갔다.

당원들은 점차 두려움을 떨쳐내고 좀더 긴 대화를 나누기 위해 말을 붙이기 시작했다. 20분 동안 우리의 주장을 경청한 젊은 노동자도 만났고, 보수 정치인들에 대해 불만을 쏟아내며 먹고살기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할아버지도 만날 수 있었다.

학교와 직장에서 이미 서명했다는 민주노동당 지지자들도 찾아낼 수 있었고, 지방선거 때 민주노동당 찍었고 당사에 놀러가고 싶다며 연락처를 건네주는 주민도 만날 수 있었다. 우연히 만난 한 당원은 자신의 이웃에게 우리를 소개시켜 주기도 했다.

직접 집까지 찾아오는 노력이 가상했는지 한미FTA에 찬성하는 주민들도 “수고하시네요”하며 친절한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

‘가가호호 방문 운동’은 우리와 정치적 대화를 나눌 태세가 돼 있는 광범한 개혁 염원 대중을 찾아내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중랑구위원회는 이 소중한 첫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단체들과 한미FTA 저지 운동본부를 결성해 한미FTA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결집시키고 부녀회·반상회 같은 주민모임까지 찾아가는 등 주민 접촉 사업을 확대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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