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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 출라롱콘 대학 당국은 웅파콘 교수 징계 시도를 철회하라

타이 출라롱콘 대학 당국이 정치학과 부교수인 자이 자일스 웅파콘을 징계하려 한다.

웅파콘 교수는 타이의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 왔다. 지난해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켰을 때, 그는 ‘쿠데타에 반대하는 9월 19일 네트워크’라는 단체를 주도적으로 건설해 군부독재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어 10월에는 3천여 명이 참가한 타이 사회포럼을 주도적으로 조직하는 등 타이 사회의 민주주의와 진보를 위해 헌신해 왔다.

출라롱콘 대학 당국이 웅파콘 교수에게 징계를 내리려는 것은 명백한 정치적 의도 때문이다.

올해 초 출라롱콘 대학은 웅파콘의 저서인 《부자들을 위한 쿠데타》(타이의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군사 쿠데타를 비판한 책)를 구내서점에서 판매하는 것을 금지했다. 웅파콘은 서점 운영 책임자인 부총장 쿠아 옹분신에게 이 책을 판매 금지한 이유를 알려달라고 항의했다.

그러자 출라롱콘 대학 당국은 적반하장으로 그가 부총장에게 한 행동을 조사한다며 조사위원회를 비밀리에 구성했다. 그리고 6월 21일 사전 언질이나 변론 준비 기회도 전혀 주지 않은 채 웅파콘 교수를 조사위원회에 소환했다. 그 자리에서 ‘혐의 사실’에 대한 서면 자료조차 주지 않고 ‘조사’를 강행했다.

출라롱콘 대학 당국을 지배하는 자들은 대부분 쿠데타 세력과 공조해 대학의 사기업화를 추진하는 세력이다. 그들은 학문의 자유를 공격하고 웅파콘 교수를 징계해 저항의 싹을 자르려 한다.

민주주의를 옹호하고 독재와 신자유주의 공세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웅파콘 교수를 방어해야 한다.

웅파콘 교수는 6월 28일 방한해 ‘맑스 코뮤날레’에서 ‘21세기 혁명과 전략’에 대해 연설한다. (6월 28일 오후 2시 서강대 다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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