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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승리하기 위해 함께 해주십시오”

오늘 우리는 끌려나오는 한이 있어도 내 발로 이곳을 나가지 않겠다는 각오로, 아니 승리하기 전에는 절대 이 매장에서 나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이곳에 들어왔습니다.
… 경찰과 구사대에 짐승처럼 끌려나갔던 우리는 자본과 정부의 물리력도 굳건한 투쟁과 연대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와 함께 해 주십시오. 승리하고 싶습니다. 나를 바라보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 … 850만 비정규직의 절규가 멈추는 날이 하루라도 앞당겨질 수 있도록 우리는 꼭 승리하고 싶습니다. 우리에게 향하는 동지들의 마음 하나하나, 발길 하나하나가 우리를 지지하는 굳건한 버팀목이 되어 기필코 이 투쟁을 승리로 이끌 것입니다. 바로 지금 우리에게 와 주십시오.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합니다.

- 뉴코아ㆍ이랜드일반노조 공동투쟁본부

경찰력 투입 이후 점거 파업이 중단되면서 홈에버 대표이사 오상흔은 교섭 자리에도 나오지 않으면 배짱을 튕겼었다.

따라서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이 다시 점거 파업에 들어간 것은 전적으로 옳은 일이다. 점거 파업은 박성수의 돈 줄을 막고 여론의 집중을 받으며 연대의 초점을 제공할 수 있다. 무엇보다 노동자들의 자신감과 결속력을 유지할 수 있다.

더구나 이 투쟁에 대한 밑바닥 지지 여론은 여전히 높다. 자발적인 불매운동 동참의 여파로 지난달 뉴코아·홈에버 매장들의 매출은 20~30 퍼센트 정도 줄었다.

그러나 박성수와 오상흔은 쉽게 양보하지 않을 것이다.

오상흔은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여기서 노조에 굴복하면 다른 기업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다. … 우리가 경영계 대표가 된 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대표

저들이 비정규직을 착취하는 기업주들을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버티는 지금,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의 강남점 재점거에 대한 전국적이고 강력한 연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미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과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는 “이 투쟁에서 지면 민주노총· 민주노동당의 깃발을 내려야 한다”고 결의를 밝힌 바 있다. 정말이지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그리고 비정규직 차별에 반대하는 모든 시민·사회단체(학계, 종교계, 보건의료 등)는 강남점 점거 파업의 사수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

민주노총 지도부와 서비스연맹 지도부가 분명히 점거 파업을 지지한다면 최선을 다해 연대를 건설해야 한다. 두 지도부가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비판이 계속나오고 있다.

우선 매일같이 많은 사람들이 강남점 앞에서 열리는 점거 파업 지지·사수 집회에 참여해야 한다.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은 공동대책위 등 주요 단위들이 강남점 앞에 천막을 치고 철야 농성을 하며 계속 연대해주길 바라고 있다는 데 당연히 적극 수용해야 한다.

5백여 명의 용역깡패와 수천 명의 경찰력이 배치된 상황에서 이런 절실한 연대 호소를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일이다. 노무현 정부는 지난 7월 20일에도 연대하는 사람들과 단체들이 밤을 새고 대부분 철수한 틈을 타서 경찰력을 투입한 바 있다.

민주노총과 서비스연맹과 주요 노동조합 지도부들은 이런 행동들에 조합원들을 적극 동원해야 한다. 그리고 전국적인 연대 파업이 힘들다면 적어도 연맹이나 지역 차원의 연대 파업이라도 호소하고 건설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지금 이 투쟁에 연대하고 있는 노동조합원, 학생, 단체 활동가들도 자신이 속한 노조, 학생회, 단체 등에서 더 크고 강력한 연대를 건설하기 위해 다양한 제안과 노력, 시도들을 해야 한다.

노무현도 지금,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 등 때문에 휴가를 반납하고 비상대기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도 뉴코아·이랜드 투쟁
이 승리할 때까지 휴가를 반납하고 최선을 다해 연대를 건설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