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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마 대중 시위:
제2의 ‘8888 항쟁’을 두려워하는 군부 독재

버마에서는 8월 19일부터 군사 독재 정부가 갑작스럽게 연료와 생필품 가격 상승을 결정한 것에 항의하는 대중 행동이 계속되고 있다.

독재 정부는 8월 15일에 천연가스 가격을 5배, 디젤 가격을 갑절, 휘발유가는 67퍼센트 인상했다. 이 때문에 버마 옛 수도 양곤에서는 버스 운행이 중지됐고 분노한 대중이 곳곳에서 자발적으로 거리 시위에 나섰다.

군부는 경찰과 깡패를 동원해서 평화로운 시위를 잔혹하게 탄압했다. 타이 인권단체는 지금까지 거의 1백여 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그 중에는 아웅산수치와 함께 버마 민주화 운동을 상징하는 인물인 민코나잉도 포함돼 있다.

정부가 고용한 깡패들이 여전히 양곤 등에서 테러 행위를 지속하고 있지만 반정부 시위들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에는 또 다른 주요 도시인 시트웨이에서 승려들도 동참한 시위가 발생했다. 이렇게 반정부 시위들이 연속해서 발생한 것은 거의 10년 만의 일이다.

버마 군부 독재는 수십만 명의 대중이 참가한 1988년 ‘8888 항쟁’ ― 1988년 8월 8일에 시작됐다 ― 을 잔혹하게 진압했다. 또, 1990년 선거에서 민주적으로 당선한 아웅산 수치와 민주화 세력에게 정권을 넘기지 않고 철권통치를 유지해 왔다.

지금 군부는 ‘8888 항쟁’의 재연을 두려워한다. 이번 시위의 규모는 아직 그 때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군부는 ‘8888 항쟁’이 생필품 가격 인상에 항의하는 소규모 시위로 시작된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버마 민중의 거대한 분노를 볼 때 그런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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