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말 일본 조선학교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때는 1974년. 재일 조선인 안성은 난치병에 걸린 아들 창수의 치료를 위해 동생 경자와 도쿄로 이주한다. 그러나 ‘여권도 없는’ 안성과 경자 남매가 할 수 있는 일은 샌들 공장에 취직하거나 곱창집 종업원이 되는 것뿐이다. 경찰은 ‘개줄
그래서 안성은 어린 창수의 막대한 치료비를 마련하려고 밀수를 시작한다. 경자는 창수의 치료비를 마련하고 또 지긋지긋한 삶에서 벗어나고자 연예인으로 출세하려 애쓴다.
많은 자이니치들이 그랬듯이 경자도 배우가 되려면 자신이 자이니치임을 숨겨야 한다. 제작자는 주연 배우가 되려면 일본인이 돼야 한다고 강요한다. 그리고 배우로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이 일본의 태평양 전쟁을 미화하는 영화
하지만 경자와 안성 남매는 일본 사회의 차별과 냉대에 결코 좌절하지 않는다. 안성의 박치기는 일본 사회의 억압에 맞선 자신만의 저항 수단이다. 그는 이번에도 자신과 가족들을 괴롭히는 일본인들에게 통쾌한 박치기 한 방으로 응징한다. 경자도 ‘창씨개명’을 강요하는 기성 질서에 굴복하지 않는다.
영화 후반부에 흐르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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