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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권영길이 되자”

지난 10월 18일 민주노총 서울본부가 주최한 “대선·총선 승리를 위한 서울지역 노동자 정치실천단 발대식”이 있었다. 민주노총·민주노동당 활동가와 당원, 노동자 등 1백여 명이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이재영 민주노총 서울본부 본부장은 대회사에서 “서울지역본부 역사상 정치실천단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매우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재영 본부장은 “이런 뜻깊은 자리에 권영길 후보가 마땅히 참석해야 함에도 약속을 깨고 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만인보’ 시작이라는 이해할 만한 이유가 있었는데도 말이다.

또, “민주노동당이 한국노총의 협박에 원칙성, 정체성도 없이 굴복했다.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녀야 할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이 비판 자체는 일리가 있지만, 권영길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은 없고 비판 일색이어서 어색하고 불편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다행히 이런 분위기는 심상정, 노회찬 공동선대위장의 연설로 해소됐다.

심상정 공동선대위장은 “이번 대선은 비정규직 확대하자는 세력과 비정규직 철폐하자는 세력의 한판 싸움이다. 한미FTA 하자는 세력과 한미FTA 저지하자는 세력의 한판 싸움이다. 이라크 파병 연장하려는 세력과 모든 해외 파병 즉각 철수시키려는 세력의 한판 싸움이다. 이를 위해 권영길 후보가 전국을 누비며 1백만 총궐기를 조직하기 위해 만인보를 시작했다”며 “여러분, 이러니 권 후보가 불가피하게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점을 이해하실 수 있죠?” 하고 물었다. 참석자들은 “네” 하고 큰 목소리와 박수로 화답했다.

또, 심상정 선대위원장은 “혼신을 다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권영길이라는 자세로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자”고 호소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권영길 후보를 마뜩치 않아 하고 자꾸 종파주의로 기우는 이들은 심상정 선대위원장의 말을 새겨들어야 한다. 그것이 진보 세력이 이번 대선에서 최선을 다해 선전할 수 있는 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