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6퍼센트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던 전국건설플랜트노조 울산지부 노동자들이 11월 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노동자들은 “하루 8시간 일하고 법정 휴일에는 쉬게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2005년 투쟁 때도 노동자들은 “밥 먹을 공간을 달라, 화장실을 지어 달라”고 요구했었다. 건설 노동자들은 여전히 1970년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건설업체들은 조합원 명단을 공개하면 교섭하겠다더니, 노조가 일부 명단을 공개하자 표적 해고를 시도하고 있다. 최영철 울산지부 기획국장은 건설업체들이 “빨강, 노랑, 흰색으로 구분된 8백50여 명의 블랙리스트를 가지고” 조합원들을 해고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2005년 파업 당시에도 악명을 떨쳤던 SK는 노동자들이 노조 배지를 달았다는 이유만으로 건설 현장 출입을 막고 있다. 울산지검은 “불법 행위 엄정대처” 운운하며 노동자들을 협박하고 있고, 경찰은 울산지부 간부들에게 출두요구서를 발부했다. 삼성 비자금 수사에는 ‘신중한’ 검찰과 경찰이 노동자들에게는 매우 ‘신속한’ 탄압을 하고 있다.

그러나 노동자들의 강력한 파업으로 SK 건설 현장의 조업률은 50퍼센트를 밑돌고 있다. 노동자들은 SK 건설 현장 등에서 피켓팅을 벌이며 대체인력 투입을 막고 있다.

울산지부의 파업은 이미 진행중이던 울산 홈에버, 삼성SDI, 효성재활원 등 울산 지역 노동자 투쟁과 건설노조 정해진 열사 투쟁 등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들불

울산지부는 이미 2005년에 단호하고 인상적인 파업과 승리로 우리를 고무한 바 있다. 2005년 울산지부 파업은 2006년 대구경북건설노조 파업, 포항건설노조의 포스코 점거 파업 등으로 이어졌다.

올해 여수, 포항, 울산, 광양의 노동자들이 전국건설플랜트노조로 통합한 것은 이런 투쟁의 성과였다. 노무현 정부와 지배자들은 가장 밑바닥의 건설 노동자들이 들불처럼 투쟁과 조직을 확대해 나가는 것을 보고 두려움에 떨고 있을 것이다.

울산지부의 투쟁이 단호한 파업과 강력한 연대 속에 승리한다면 다시 한번 저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며 건설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