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됐던 고시가 연기된 지난 5월 15일, ‘이명박 탄핵’을 주장하며 8일째 단식 시위를 하던 배성용 씨가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 갔다. HIV 감염인인 배 씨는 집에도 알리지 않은 채 단식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단식의 이유를 “정부가 너무 극단적으로 나와 무언가 도움이 될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내가 쓸 수 있는 것 중 가장 큰 무기가 단식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쓰러진다면 국민의 목숨을 쇠고기만도 못하게 보는 정부임이 만천하에 드러날 것 아닌가” 하고 이야기했다.

“정부는 가만히 있지 않고 계속 정책을 내놓는데 그것이 끊임없이 불안감을 야기해서 국민들을 뭉치게 만든다.

서민에게 월 10만~20만 원은 적은 돈이 아니다. 나라 전체를 떠나 자신과 직결되는, 우리 집, 가족이 바로 직격탄을 맞는 정책이 줄줄이 나왔다. 민영화 정책이 시행되면 전기세, 물세 내다 굶어죽게 생겼는데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

정부는 1퍼센트가 아니라 99퍼센트의 정부다.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펼쳐 달라. 국민과의 대화가 없는 정부는 민주정부가 아니다. 이미 독재 정부일 뿐이다.”

끝으로 “비웃는 사람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앉아 있었더니 처음에 무시하고 무관심했던 사람들이 와서 보고, 말을 걸고, 팻말을 읽고, 지지하고 했다. 무심한 그들이 같이 손잡고 나오는 날이 올 것이다. 포기하지 말자”는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