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민주노조 건설을 방해·탄압해 왔다. 투쟁에 나선 조합원들은 해고되거나, 2백여 명이 원거리 발령을 받기도 했다.

여기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단결 투쟁으로 맞섰다. 공단 측을 상대로 부당 해고·원거리 인사이동 철회 소송을 걸었으며, 자발적인 성금으로 1천만 원이 넘는 소송기금도 마련했다. 민주노총 소속 변호사들이 이들을 적극 변호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끈질기게 투쟁한 결과, 결국 법원은 5월 23일 노동자들의 손을 들어 줬다. 해고자들은 해고 기간의 월급을 전부 보전받고 원직복직됐고, 원거리 인사이동도 철회됐다. 또한 법원은 공단이 게시판에 노조 탄압에 대한 ‘반성문’을 쓰도록 명령했다.

이번 일로 인해 공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민주노조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또 아무리 공단측이 탄압을 해도 단결된 힘으로 이를 이겨낼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내가 아는 한 공공노조 조합원은 고려대 학생 출교 철회 투쟁을 거론하며, “그동안 나만 알고 바쁘게 살았는데 이제는 어느 곳에나 이런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됐고, 같은 처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권리를 위해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

인간답게 일하고 싶어 민주노조를 결성하고 단결로 지켜낸 국민체육진흥공단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