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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한 투쟁을 호소한 고(故) 이병렬 님

지난달 25일 미친 소 수입과 이명박 정권에 반대해 분신한 이병렬 님이 9일 오전 끝내 숨졌다. 우리는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 이명박 정권에 분노한다. 그의 처절한 몸짓을 ‘정신병자의 소행’으로 치부하려 했던 이명박의 치졸함에 화가 치민다.

그는 우리와 같은 서민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세상”을 열기 위해 온몸을 바쳐 싸우던 투사였다. 그는 분신하기 직전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촛불집회에 참가했다. 미군기지 확장에 맞서 싸우던 평택에도, 한미FTA 반대 시위에도, 부당한 일에 맞서 싸우는 곳이라면 그는 어디든 함께했다.

민주노총 조합원이었던 그는 분신하기 직전 자필로 쓴 유인물을 시민들에게 나눠 줬다. “우리는 단호히 맞서야 한다. … 구속도 싸움도 정당한 폭력 [투쟁도 감수]해야 한다.”

“학생들마저 저렇게 싸우는데 대체 단체들은 뭘 하고 있는 거냐”던 그의 호소와 한 달 동안 진행된 촛불집회가 울림이 되어 민주노총은 지금 총파업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죽음으로 호소한 조합원의 목소리에 민주노총은 즉각 강력한 파업으로 응답해야 한다.

미친 소 수입과 온갖 개악들을 저지하고 나아가 이명박을 끌어내리는 것으로 그의 넋을 달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