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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이 아니라 서울과 대도시에서 촛불을 밝혀야

광우병대학생대책위(학생대책위)가 “고시 강행을 저지하기 위한” 투쟁 계획을 발표했다.

그런데 아쉽게도 학생대책위는 결의에 걸맞지 않게 농활을 주된 투쟁 계획으로 제시했다. 이명박이 청와대 뒷산에서 보지 않을 수 없도록 서울과 주요 대도시에서 대규모 시위를 건설해야 할 텐데 말이다.

물론 “아스팔트 농활대”를 구성해 서울 도심 홍보전과 노동자 파업 지원 활동을 하겠다는 계획은 좋다. 그러나 전체 농활대 1만 명 중 고작 2백 명을 선발해 구성하겠다는 것에 불과하다.

대학생들이 도시가 아니라 농촌으로 내려간다면 이명박은 촛불 운동을 공격할 좋은 기회로 여길 것이다.

대학생들은 학생회의 낭만적 포퓰리스트 전통인 농활 참가 계획을 이번엔 중단하고 이명박의 고시 강행과 신공안정국 조성 기도에 맞서는 도심지 투쟁에 동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