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방침에 맞서 전면 파업에 돌입한 금호타이어 노동자들이 승리했다.

금호타이어 사측은 하루 50억 원의 손실을 입힌 전면 파업 나흘 만에 4백31명 구조조정안을 철회하고, 기본급 3퍼센트 인상, 상여금 50퍼센트 인상, 성과급 2백50만 원 지급 등의 양보안을 내놓았다. 이 때문에 재계와 일부 보수 언론은 ‘퍼주기식’ 협상이라고 불평했다.

금호타이어는 그 동안 임금 인상 자제와 노동강도 강화를 강요해 왔다. 그래서 지난해 5명의 노동자들이 과로 등으로 숨졌고, 한 노동자는 24일 동안 하루도 쉬지 못하고 근무한 후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쓰러져 죽었다. 이런데도 금호타이어 사측은 이윤이 줄어들자 ‘경쟁력 강화’를 한다며 10퍼센트 인력 감축을 밀어붙이려 한 것이다.

노동자들이 사측의 공세를 잘 막아냈지만, 대폭 오른 물가를 감안하면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의 임금 인상률에 합의한 것과 노동강도 강화로 연결될 수 있는 ‘생산성 향상’에 합의한 것은 아쉽다.

그럼에도 금호타이어 노동자들은 진정한 노동자 살리기는 ‘회사 살리기’를 위한 구조조정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단결 투쟁임을 보여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