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다. 그러나 미국인이 모두 부유한 것은 아니다. 4천7백만 명이 의료보험조차 없어서 비참한 죽음을 맞거나 환자복을 입은 채 길에 버려진다. 미국인의 79퍼센트가 평균 임금도 벌지 못한다.

1973∼1995년에 미국 인구의 80퍼센트인 노동계급의 실질임금이 하락했다. 그사이 대기업 CEO와 육체 노동자의 임금 격차가 계속 벌어져 1998년에 4백19배가 됐다. 1970년대 이후 미국의 부자들과 권력자들이 인구의 압도 다수인 노동계급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노동조합만이 아니라 흑인·여성·동성애자 운동도 함께 공격했다. 해외에서 세계화를 추진하고 군사적 전쟁도 다시 벌이기 시작했다. 그 결과 미국 노동계급 젊은이 4천여 명이 이라크 사막에서 죽었다.

이렇듯 미국은 하나가 아니다. 두 개의 미국이 있다. 미국의 계급투쟁을 보지 못하면 너무 쉽게 모든 미국인을 탓하는 반미로 빠지고 만다. 미국의 계급투쟁을 보지 못하면 자기 나라의 계급투쟁도 볼 수 없다. 세계의 중심적 투쟁이 부유한 나라와 나머지 나라 사이에서 벌어진다고 보면 자기 나라 지배계급에게 허를 찔리게 될 것이다. 그들이 미국의 지배자들과 동맹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 모든 변화의 배경과 과정, 그리고 1999년 시애틀 시위에서 드러난 미국 노동계급의 저항의 잠재력을 조망한다. 미국의 노동계급은 문제의 일부가 아니라 해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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