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일 이명박은 눈엣가시처럼 여기던 정연주 KBS 사장을 해임했다.

이명박은 정연주를 제거하려고 방통위, 감사원, 검찰, 경찰 등 국가 기구들을 총동원했다. 마치 계엄 상황을 방불케 하듯 경찰차 2백50여 대가 방송국을 에워싸고 경찰들이 출입을 통제했다. 검찰은 정연주 사장을 긴급체포하기까지 했다.

‘MB맨’들은 ‘경영적자, 인사방만’을 정연주 해임 근거로 대고 있다.

그러나 그런 논리라면 고환율 때문에 원자재 값이 오르면서 3개월 동안 20조 원의 추가 경제 부담을 초래한 강만수와 고소영·에스라인 인사 파행을 일으킨 이명박이야말로 해임 대상 1호다.

방송통신위원장 최시중은 정연주가 편파 방송을 이끌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편파 방송’이 문제라면 허위 사실 유포, 왜곡, 거짓말을 일삼는 조중동 경영진이야말로 당장 퇴출돼야 한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KBS 정연주 사장을 몰아내면 KBS 2TV를 대기업에 준 뒤 MBC도 민영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송법시행령 개정안과 신문방송겸업 허용은 재벌과 조중동의 방송 진출·장악을 도울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뉴라이트는 “동양방송(TBC)과 동아방송(DBS)을 원 주인인 삼성과 동아일보에 줘야 한다”며 본심을 드러냈다.

‘편파 방송’

이명박 정권은 공영방송을 장악해 재벌천국·서민지옥 정책들을 일사천리로 추진하려 한다.

그러나 노동자들도 강력히 저항하고 있다. YTN 노동자들은 낙하산 사장 구본흥의 출근을 계속 저지하고 있고, MBC 노동자들은 이명박에 굴복해 ‘〈PD수첩〉 사과 방송’을 한 경영진에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언론노조 지도부도 반(反)이명박 투쟁을 방기하는 KBS노조 지도부를 징계하며 KBS 노동자들에게 촛불시민과 연대해 방송 장악 저지 투쟁에 나서자고 호소했다.

8월 11일에는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이 출범했다. KBS PD협회·기자협회·경영협회, KBS노조 조합원들로 구성된 ‘KBS 사원행동’은 KBS노조 지도부가 방기하고 있는 반이명박 투쟁을 앞장서서 이끌려 한다. MBC, SBS, YTN 노동자들과 연대 파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KBS노조 지도부가 뒤늦게 마지못해 추진하는 ‘낙하산 저지 총파업’은 가결돼야 하지만, 언론노조 탈퇴 투표는 ‘KBS 사원행동’의 요구대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

KBS 노동자들은 1990년에 노태우 정부의 낙하산 사장에 맞서 제작 거부 투쟁을 벌여 민주화운동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이제 언론 노동자들과 KBS 언론인들이 촛불시민과 함께 연대해 싸운다면, 언론노조의 경고대로 “이명박의 낙하산은 펴지도 못하고 추락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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