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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원ㆍ하청 노동자 공동 투쟁의 승리

공공노조 의료연대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분회가 올해 임단협을 승리로 끝냈다.

노동조합은 ‘공공의료 강화, 다인용 병실 확대와 CCTV 철거, 1년 이상 단시간 근무자 정규직화, 간호사 1인당 환자수 줄이기’ 등을 요구해 대부분 성취했다.

지난해 비정규직 2백85명의 온전한 정규직화와 차별시정을 만들어냈던 것에 이어서 올해도 역시 2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 1백20여 명을 정규직화하기로 했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 없이는 타결할 수 없다는 노동조합의 단호한 입장과 투쟁에 사측은 물러섰다.

또한 ‘40세 이상 간호사는 야간근무에 배치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밤근무 후 휴일을 인정하는 ‘재충전의 날(Recovery day)’ 조항도 부분적으로 쟁취했다.

의료연대노조 성원개발분회도 올해 임단협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성원개발분회는 서울대병원의 시설관리를 하는 용역업체인 성원개발(주)에 소속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다.

필수유지업무제

성원개발 노동자들은 83퍼센트의 높은 파업 찬성율과 함께 필수유지업무제도를 거부하고 전원 파업에 참가한다는 높은 투지로 사측의 양보를 받아 냈다.

조합원들은 9월 9일 파업을 결의했고, 안팎에서 터져 나오는 투쟁열기를 감당하기 어려워진 성원개발이 임금 총액 13만 원 인상, 노조전임 2명 인정, 조합원 가입 범위 확대를 수용해 승리를 쟁취하게 됐다.

이것은 원·하청 공동 투쟁을 한 결과이기에 더욱 소중하다. 원청 노조인 서울대병원분회는 “성원개발이 끝나지 않으면 서울대병원도 마무리하지 않겠다”며 문제 해결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한 투쟁지원금 모금과 투쟁물품 전달, 투쟁 지지글 보내기 등 공동 투쟁을 아래로부터 확산해 나갔다.

성원개발분회의 승리는 원·하청 공동 투쟁의 힘을 보여 준 소중한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