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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김인식 발행인님 前

김인식 발행인님 前

4월 같은 3월의 화창한 날씨가 몸과 마음을 들뜨게 하는군요. 감옥 안과 밖의 햇살이 다르진 않을 텐데 담 안의 햇살은 더욱 찬란하게 비추지만 마음은 비통하기만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현재 ○○교도소에 수용중인 재소자 ○○○이라고 합니다.

1990년 대학에 입학하고 학보사 기자 생활을 하면서 조국과 사회의 모순과 현실을 배워나가고 각종 집회·시위를 쫓아다니며 “독재타도”를 외치던 날들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30대 후반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90년대 민중당 선거자원봉사부터 진보정당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을 해왔고 국민승리21부터 현 민주노동당까지 언제나 노동자·서민의 편에서 살아가기를 다짐하였습니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비록 영어의 몸이 되었지만 감옥 안에서도 자주·민주·통일된 조국, 정의와 평등이 넘치는 사회를 꿈꾸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진보정치〉를 보다가 〈레프트21〉이 창간한다는 광고를 보았습니다. 감옥 안에서는 모든 게 통제된 생활이라 진보적인 신문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기에 〈레프트21〉의 정기구독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약자들의 편에 서서 그들을 대변하는 빛과 소금같은 신문이 되기를 바랍니다. 창간을 축하드리며 앞으로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희망합니다. left21 fighting!!

2009.3.17.
○○ 감옥에서 ○○○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