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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권의 무책임한 개발 논리로 죽은 정조대왕이 울고 있다

용산 참사에서 이명박 정권은 자본의 논리로 서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추악한 행동을 통해 추함과 더러운 본성을 만천하에 알렸다. 화염에 불타서 목숨이 다한 희생자를 보면서 시민들은 분노했고 천박한 정권은 그 사실을 은폐하기에 바빴고, 시위대를 향해 전의경의 폭력 진압을 명령하는 야만적인 행태를 보여 왔다.

그런 이명박 정권은 이번에는 정조대왕의 초장왕릉지를 밀어 버리고 아파트를 지으려는 몰지각한 행패를 부리려고 한다. 초장왕릉지란 정조의 현재 왕릉지가 아닌 이전에 묻혔던 왕릉터로 정조대왕 왕릉터 보존대책위원회의 실무자인 한신대 이남규 교수의 말처럼 “중국, 일본에 없는 조선 고유의 왕릉 문화가 만들어낸 산물로 역사·문화적 가치가 지대한 유적”이라는 것이 역사학계의 의견이다.

그럼에도 주택공사가 아파트 건설을 강행하는 것은 후손에게 물려줘야 하는 문화재를 당장의 이익을 바라보고 공사를 강행하는 무식한 짓을 하고 있다. 또한 문화재청도 제대로 된 조사를 하지 않고 공사 허가를 내주어 문화재 보호를 해야 하는 임무를 저버렸다. 그러면서 조선왕릉 전체를 유네스코에 등록하여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시키려는 문화재청은 초장왕릉지 파괴가 매우 뻔뻔하고 부끄러운 행위임을 자각해야 한다. 따라서 이명박 정권은 더 이상 무책임한 개발 논리로 문화제 파괴를 자행하지 않고 문화재 보존을 위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