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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녀’ 김지윤 체포에 대한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김지윤 씨가 경찰에 체포된 직후, 김지윤 씨 체포에 대한 항의가 줄을 잇고 있다.

김지윤 씨 체포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 〈레프트21〉 웹사이트 방문자 수가 현재 평소의 10곱절로 늘었다. 각종 언론, 웹사이트 등에 체포 소식이 퍼지고 김지윤 씨가 〈레프트21〉기자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레프트21〉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주요 언론들도 앞다퉈 김지윤 씨 체포 소식을 싣고 있다.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인권단체연석회의 등이 참가하고 있는 ‘민주주의 수호·공안탄압 저지 시민사회단체 네트워크’에서도 신속히 방어 성명서를 발표했다.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민주노동당학생위원회, ‘대학생 다함께’ 등이 소속돼 있는 ‘공안탄압 분쇄 대학생대책위’에서도 방어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사인〉의 고재열 기자가 자신의 블로그 〈독설닷컴〉에 올린 체포 소식 글은 현재 추천수만 2천이 넘을 정도(5월 29일 오후 5시 현재)로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서는 김지윤 씨의 친구가 올린 글이 순식간에 베스트 추천글로 올랐고, 한 누리꾼이 제안한 김지윤 석방 서명에도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을 앞두고 촛불항쟁의 상징이었던 김지윤 씨를 연행해 그녀의 입을 막으려 했다. 김지윤 씨 체포에 대한 높은 관심은 이런 비열한 노림수에 대한 반감을 보여준다.

이명박 정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에 대한 끓는 분노가 촛불로 연결되지 않도록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싹을 자르려 한다. 그래서 5월 28일 저녁에는 김지윤 씨를 체포했고, 영결식 아침에는 용산철거민들이 죽음으로 지키려 했던 건물의 명도소송을 집행하기 위해 들이닥쳤다. 이 과정에서 문정현 신부님을 바닥으로 내치는 폭력도 서슴지 않았다.

현재 김지윤 씨는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묵비권을 행사하며 꿋꿋하게 대응하고 있다. 그녀는 즉시 무혐의로 풀려나 촛불운동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어야 한다. 촛불운동 지지자들의 더 많은 응원이 필요하다.

‘민주주의 수호·공안탄압 저지 시민사회단체 네트워크’의 성명서

'고대녀' 김지윤 학생 연행을 규탄한다!

어제(28일) 저녁, 촛불 운동의 상징 중 하나였던 고려대 김지윤 학생을 경찰이 연행해 갔다. 경찰은 연행 과정에서 체포영장도 제 때 제시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지윤 학생은 이명박 정권에 대해 곧은 소리, 바른 소리를 했기 때문에 촛불 운동을 지지한 수많은 사람들을 속시원하게 해주었다. 촛불 운동 후에도 김지윤 학생은 용산 참사 항의 운동에 적극 참가하며 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비판해 왔다.

수많은 토론회와 인터뷰, 그리고 투쟁의 현장에서 김지윤 학생은 날카롭고 당찬 발언으로 박수를 받았고 이것은 분명 이명박 정권에게는 눈엣가시였을 것이다.

국민에게 사랑받으면 이명박 정권에게는 미움을 받는 게 당연한 일이 된 모양이다. 이명박 정권은 정당성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상습 시위꾼’ 명단에 김지윤 학생을 포함시키고 소환장을 발부했다. 김지윤 학생은 이에 항의하며 부당한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었다.

어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하루 앞둔 날이었고, 이명박 정권은 영결식을 위해 모인 사람들이 두려워 온 나라의 전·의경을 서울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촛불 운동의 상징이었던 김지윤 학생을 잡아갔다. 이명박 정권이 촛불의 재연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다.

한 치 틈도 없이 꽁꽁 막힌 서울 시청 앞 광장은 꽉 막힌 민주주의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집회 시위의 자유를 제한하는 소위 ‘마스크법’이나 언론을 장악하려는 ‘미디어법’, 그리고 무엇보다도 국민 대다수의 여론을 무시하는 그의 친재벌 ‘강부자’ 정책은 이명박 정권의 반민주 행태를 여지없이 보여 준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 연행한 김지윤 학생 외에도 고려대 총학생회장 등 대학생 30여명에게 소환장을 보냈다.

지지율 20~30퍼센트로 조기 레임덕 증상을 보이는 이명박 정권은, 온 국민의 분노 앞에서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함부로 폭력을 휘두르고 있다.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해 온 사람들을 막무가내로 체포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김지윤 학생도 연행된 것이다. 작년 촛불을 기억하는 모든 사람들은 이런 공안탄압에 함께 항의하자. 공안탄압은 결코 국민의 분노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정권이 알 수 있도록 하자.

5월 29일
민주주의 수호, 공안탄압 저지 시민사회단체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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