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초 미국과 영국의 학생들의 거대한 반전 동맹 휴업은 서울대 반전운동에도 상당한 영감을 주었다. 수만 명의 학생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폭탄이 아니라 책을’ 이라는 구호를 외쳤을 때 많은 서울대 학생들은 큰 공감을 느꼈을 것이다.

전쟁이 발발하자, 서울대의 반전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개전 당일 1천여 명의 집회 참가는 근래 보기 드문 서울대생들의 공동행동이었다. 이러한 높은 반전 열기에 고무받은 활동가들은 전쟁에 반대하는 동맹휴업을 제안하였다.

총투표 결과는 놀라웠다. 개표 소식을 들은 수많은 반전 활동가들이 환호를 보냈다. 51.8%의 참여에 87.1%의 참여로 반전 휴업이 가결된 것이다.

이 수치는 한달을 준비하고 연장투표까지 벌여야만 가능한 총학생회선거 투표율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집회를 마친 대오는 가까운 거리를 행진하며,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전쟁반대와 파병반대를 호소했고, 많은 시민 분들이 손을 흔들며 답례하였다.

전쟁을 막기 위한 이러한 불복종 운동은 전쟁을 막기 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노동자들은 파업을 할 수 있고 학생들은 동맹휴업을 할 수 있다. 이러한 불복종 운동이 거대하게 진행된다면 노무현 정부는 함부로 전쟁을 지지할 수 없을 것이다.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에서의 이러한 대규모 불복종 운동은 거대한 미국 군사기구를 패퇴시킨 가장 강력한 힘이었다.

서울대의 반전 활동가들도 동맹휴업이 성사될 것인지에 대해서 반신반의 했었지만 그 결과는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였다.

하지만 사람들은 저절로 모이지 않는다. 반전 활동가들의 꼼꼼한 준비와 발 빠른 대응이 있어야만 이러한 반전 행동이 조직될 수 있다.

최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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