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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노조의 민주노총 탈퇴를 반대한다

7월 8일 KT노동조합에서는 전국적으로 지방본부별 지부장회의가 있었다. 민주노총 탈퇴에 대한 지부장의 의견을 듣는 자리였지만 회의 시작 전부터 지부장들은 민주노총 탈퇴 서명을 완료한 상태였다.

회사가 개입해 등장한 김구현 집행부는 어용노선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형식적으로는 지부장들의 의견이라는 명분을 이용하고 있지만 위원장에서 지부장까지 사측의 공작에 놀아나고 있는 것이다.

민주노총이 조합원의 이해와 요구를 침해하는가? 아니다. 민주노총 탈퇴는 자주성 없는 노조의 배후에서 조정질 하는 사측의 요구다. 이명박 정권과 함께한 이석채 회장의 등장은 모든 국민이 아는 사실이다. 민주주의의 후퇴에 분노하고 있는 국민들한테 질타를 당하고 있는 정부는 정세를 돌파하기 위해 역공을 취하고 있다. 사측의 꼭두각시로 전락한 KT노조를 민주노총에서 탈퇴시켜 노동계를 공격하고자 하는 것이다.

한편 지금 사측은 공세적으로 민주노조 활동가들을 탄압하고 있다. 민주동지회 회원들의 조그마한 움직임에도 발령과 징계를 들이대고 있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조합원들의 고용안정이다. 민주노총에서 탈퇴하는 순간 KT노조는 더욱더 노골적으로 사측의 손과 발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현대중공업처럼 민주노총을 이탈한 노조 간부들이 사측과 결탁해 해외 여행에, 골프에, 어떤 눈치도 보지 않는 행태를 저지르는 것을 보아오지 않았는가?

민주노총 연대 투쟁의 끈을 끊어낸 사측은 더욱더 자신감 있게 구조조정을 밀어붙이지 않겠는가. 7월 17일 조합원 투표가 예정돼 있다. 팀장들을 비롯한 관리자들은 찬성표를 강요하며 날뛸 것이다. 지난 노조위원장 선거처럼 이번 투표에서도 개표 조작이 예상된다. 그러나 민주노총 탈퇴를 막기 위해 KT전국민주동지회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