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중앙대 징계 철회 투쟁에 대해 균형있게 평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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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교수 재임용과 학생 징계 시도 철회 비대위’
그럼에도 나는 이번 투쟁이 “앞으로 두산 재단과 학교 당국이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나 민주적 권리를 함부로 침해할 수 없도록 제동을 건 선례가 될 것”이라는 신동익 동지의 평가는 과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선, 이번 투쟁의 발단이 된 진중권 교수 해임 문제에서 진중권 교수 자신이 복직 투쟁을 회피해 버렸다. 이로 인해 학교 당국의 시도는 너무 싱겁게 관철돼 버렸다. 진 교수의 해임에 항의한 학생들이 징계 받을 위협에 놓였을 때도 진중권 교수는 학생들을 방어하는 데 소극적이어서 투쟁이 더 크게 발전하지 못했다.
최영화 씨를 제외한 다른 징계 대상자들은 학교 당국의 징계 협박에 못 이겨 ‘도의적 사과’를 해 버렸다.
나는 학생들의 징계 시도가 철회된 것을 완전한 승리라고 평가하기보다는 학생 활동가들의 실용주의적인 태도를 반성적으로 평가하고 학교 당국의 협박에 굴하지 않는 태도의 중요성을 되새겨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만 신동익 동지가 지적한대로 “이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