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1989년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1991년 소련의 몰락을 자유시장 자본주의의 승리로 받아들인다.

실제로, 전 세계 좌파의 압도 다수가 스탈린주의 국가를 일종의 ‘사회주의’로 여겼다. 그들은 베를린 장벽 붕괴를 보면서 함께 몰락했고 비관주의에 빠졌다. 그들은 사회주의와 혁명이 실현불가능한 꿈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유럽의 중도좌파 정당들은 신자유주의를 기꺼이 수용했고, 영국의 신노동당은 토니 블레어와 고든 브라운의 영도 아래 기꺼이 수용했다. 오늘날 그들은 ‘시장의 대안은 없다’는 말을 앵무새처럼 반복한다.

그러나 자유시장 자본주의는 그 이전의 스탈린주의 국가자본주의처럼 동유럽의 민중을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지금 서유럽도 경제 위기로 고통 받고 있지만, 동유럽의 상황은 처참하다.

헝가리, 폴란드, 세르비아, 보스니아, 크로아티아, 벨로루시, 우크라이나에 이어 지난주 몰도바와 라트비아도 IMF ‘구제 금융’ 지원국에 포함됐다. 당연히 긴축정책과 민영화가 지원 조건이다.

빈곤, 영아사망률, 기대 수명 등으로 동유럽과 서유럽 간 격차를 비교했을 때, 격차는 지난 20년 동안 더 커졌다.

베를린 장벽이 붕괴하고 불과 몇 년 뒤 경제 위기가 유럽을 강타했고, 정치·사회적 불안정이 뒤따랐다.

1990년대 옛 유고슬라비아연방공화국이 분열하면서 1945년 이후 처음으로 유럽에서 전쟁이 발생했다.

지배자들은 베를린 장벽의 붕괴가 사회주의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떠벌리기 좋아했고 대다수 좌파가 이 말을 진실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자본주의 체제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75년 만의 가장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고, 위기가 자본주의 체제 자체의 본래적 성격이라는 칼 마르크스의 자본주의 비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1989년에 〈소셜리스트 워커〉는 베를린 장벽의 붕괴를 축하했다. 우리는 스탈린주의 정권들의 붕괴로 진정한 사회주의 운동이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오늘날, 노동계급 저항은 아직 [자본주의와의] 결전을 앞두고 있을 정도의 수준에는 못 미친다. 그러나 동유럽과 서유럽에서 모두 성장하고 있다.

우리는 1989년이 자본주의의 승리를 의미한다는 거짓말을 폭로할 새로운 급진 좌파를 건설할 수 있다.

번역 김용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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